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36명…“백신과 사망 인과성은 아직…”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36명…“백신과 사망 인과성은 아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10.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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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보다 11명 증가…"예방접종 중단 여부 저녁 7시 발표"
게티이미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질병관리청은 2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명은 중증으로 신고됐다가 이후 사망했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사망자 25명에 비해 11명이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전문가 등과 회의를 열어 백신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을 검토하고 국가 예방 접종을 지속할지 여부 등을 논의했으며, 이를 정리해 오후 7시쯤 발표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그러나 사망자 36명에 대해 "백신 예방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 통계"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 제품명이나 접종 및 사망 일자 등 자세한 정보도 이날 저녁 공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통합 보건시스템 등에 신고된 사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사망자 25명 중에는 60대 1명, 70대 12명, 80세 이상 9명 등 60대 이상 고령자가 22명이었고, 60세 미만은 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4명, 서울·전북·전남·경남 각 3명, 인천·대구 각 2명, 대전·경기·강원·충남·제주 각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백신의 제조(로트) 번호가 같은 경우는 4건으로 건별로 2명씩 8명이 사망했다. 

1로트는 1회에 같은 조건에서 생산되는 제품군 단위로 로트 번호가 같으면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제조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1로트당 생산량은 14만~15만도스(1회 접종분)다.

백신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백신을 맞은 후 지난 16일 숨진 인천지역 고교생 A(17)군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2일 "부검 결과 A군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감정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이 적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할 확률은 거의 제로"라면서 "올해는 '상온 노출', '백색 가루' 응집 등 문제로 의심을 받는  상황이지만 백신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해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을 하고 ▲접종 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도록 당부했다.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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