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잇단 과로사 대책…한진, 심야배송 첫 전면 중단
택배업계 잇단 과로사 대책…한진, 심야배송 첫 전면 중단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10.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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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분류인력 1천명 투입…대형사들 산재보험 100% 가입 추진
CJ대한통운, 분류인력 4천명 투입...100억 상생기금 마련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택배회사들이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대책을 잇달아 내놨다.

한진은 오는 11월1일부터 오후 10시이후 심야배송을 전면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로 인한 미배송 물량은 다음 날 배송한다. 업무강도가 큰 심야 배송을 중단하는 것은 택배업계 처음으로, 다른 택배사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한진은 명절 등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배송 차량과 인력을 모두 확대할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주로 화요일과 수요일에 집중되는 배송물량을 주중 다른 요일로 분산해 특정일에 근무강도가 심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체적인 물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므로 택배기사의 수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다음 달부터 전국 사업장과 대리점에 분류작업을 위한 추가 지원인력 100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비용은 전액 회사측이 부담한다.

택배 터미널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5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일부 작업장에 자동분류기를 추가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아침 분류작업이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택배기사들이 업무시간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쓰는데도 보상을 받지 못한다며 작업을 거부하는 등 택배기사들은 분류작업을 배송업무와 구분할 것을 요구해 왔다.

아울러 한진은 전국 모든 대리점을 대상으로 택배기사의 산업재해보상보험 가입현황을 조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택배기사 전원이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매년 심혈관계 질환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사망한 택배기사의 유족들과 이른 시일내에 적절한 보상절차도 조속히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하던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한진은 20일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과로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1000명 규모의 택배 분류인력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또 전문기관을 통해 택배기사가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적정물량을 산출해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물량조절제를 실시한다. 2022년 충북 진천지역에 첨단 물류터미널을 개점하는 등 택배 자동화 설비를 추가 도입해 택배기사들의 작업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내년부터 택배 대리점의 계약조건으로 소속 택배기사 전원의 산재보험 가입관련 조항을 추가하고, 모든 택배기사에게 매년 1회씩 건강검진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일부 집배센터에만 주던 상하차 인력지원금을 모든 센터에 지급하고, 고객 불편사항이 접수된 택배기사에게 벌금 등을 부과하는 페널티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우수기사에 대한 포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일 가장 먼저 과로사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다음 달부터 택배 현장에 별도의 분류지원인력 400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전문기관을 통해 하루 적정작업량을 정하기로 했다. 택배기사들이 업무시작 시각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시간선택 근무제'와 3~4명으로 이뤄진 팀이 업무를 분담하는 '초과물량 공유제'도 도입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택배기사 전원 산재보험 가입, 연 1회 건강검진 지원, 소형화물 자동 분류장치 마련,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조성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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