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독감백신과 사망 직접 인과관계 없어…접종 확대 필요"
문 대통령, "독감백신과 사망 직접 인과관계 없어…접종 확대 필요"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10.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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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불안감, 더 큰 위험 초래…전문가 발표 신뢰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른 것과 관련, "지금까지 신고된 사례에 대한 부검 등 검사와 종합적인 판단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히고 "독감 백신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하여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아직까지는 피해조사반의 전문가들도  백신과 사망 간 인과성은 매우 낮고, 백신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해는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감염과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을 놓침으로써 자칫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보건당국은 사망신고된 사례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는 물론, 백신접종 후의 사망자 현황 등에 대해 지난해의 사례나 외국의 사례 등을 비교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기준 올해 사망자 가운데 백신 예방 접종 이력이 있는 경우는 48명이다. 이중 60대 미만 5명을 제외하면 60대 2명, 70대 23명(1명), 80대 이상 16명(2명) 등이다(괄호 안은 중증 신고 후 사망자).

23일 0시 기준 만 62세 이상 백신 접종자는 423만4859명이다. 사망자 대비 접종자 비율은 약 0.0010%다.

지난해 65세 이상 전체 예방 접종자 대비 사망자는 약 0.023%로, 올해보다 지난 해가 20배가량 높다.

정은경,  "백신 신뢰 못드려 송구…접종 중단 상황 아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한편 정 청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독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접종 초기 백신 유통 문제나 백색입자 백신 등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를 드리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방역당국자로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정 청장은 "이상반응 신고 사례에 대해서 면밀하게, 정확하게 조사하고, 또 피해조사반의 전문가 검토를 통해서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는지 계속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들과 의료인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감 예방접종 이후 일부 일시적인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면역 생성 및 유도 과정에서 생기는 경미한 반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청장은 "백신은 우리 몸에 항원 물질을 주사해서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일부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접종 후 약 10~15% 정도는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미한 국소 이상반응, 발열이나 무력감, 두통, 전신 통증과 같은 전신의 이상반응도 하루 이틀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백신 후 이상반응이라는 게 불가피한 면들이 있기 때문에 피해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예방접종을 맞고 연관성 있는 이상반응이 어느 정도 나타날 경우에는 국가에서 보상해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오늘부터 62세~69세 어르신들의 접종이 시작되며 오전에도 상당 수 접종을 맞으신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면서 "추운 날씨에 나가지 말고 좀 더 기온이 올라간 오전 시간대를 이용하고 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몸 건강상태가 좋으실 때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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