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품엔 내 이름"…우리말 '성명상표' 출원 증가
"내 상품엔 내 이름"…우리말 '성명상표' 출원 증가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0.10.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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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14.6% 늘어…특허청 "상표등록 가능성도 높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최근 들어 자신의 브랜드에 본인 이름을 포함한 상표(성명상표) 출원이 늘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7년 1438건이던 성명상표 출원이 지난해 1648건으로 14.6% 증가했다. 올해는 9월말 기준 1188건이었다.

최근 4년(2017년∼올해 9월)간 출원된 성명상표 5857건을 상품 종류별(업종 포함)로 보면 요식업 1109건(19.0%), 기업경영업 663건(11.3%), 교육업·연예오락업 424건(7.23%), 커피·차 330건(5.63%), 육류·생선 315건(5.38%), 화장품 306건(5.22%), 과학기기 233건(4.00%) 순이었다.

주요 출원상표로는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홍진경 더한상차림, 임창정의 소주한잔 등 유명 연예인부터 박근영의 찌개 보글보글, 이진성 박사커피, 박종문의 만원이면 돼지, 김명관 사진관, 선숙자 쌀눈 화장품, 곽생로 여성병원 등 일반 개인까지 다양하게 출원됐다.

성명상표 출원 증가는 본인의 실제 이름을 상표로 사용하면서 품질보증과 함께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데다, 고유한 자신만의 성명이라는 점에서 상표로서 식별력이 분명해 등록받기가 쉽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명상표 중 출원비율이 가장 큰 요식업을 대상으로 최근 4년간 상표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출원 1109건 중 45%인 499건이 등록됐다. 비성명 상표는 전체 출원 7만1258건 중 38.9%인 2만7712건이 등록됐다. 성명 상표의 등록률이 6%포인트 더 높은 것이다.

자기 이름을 상표로 출원할 때는 동명이인이 자신의 성명으로 동일 또는 유사한 상품에 대해 상표를 먼저 출원하거나 등록한 경우 상표등록이 거절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타인의 저명한 성명과 자신의 성명이 동일 또는 유사한 경우 그 타인이 상표를 먼저 출원하거나 등록하지 않더라도 그의 승낙을 받지 못하면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성명상표 출원 증가는 타인의 상품과 차별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출원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성명 상표 등과 같이 우리말 상표가 적극적으로 개발돼 세계시장을 누비는 대표상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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