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비트코인 국내 거래가가 지난해 7월 10일 이후 1년 3개월 만에 1500만원을 돌파했다.
28일 국내 암호화폐의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85% 오른 153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 거래 가격인 832만7000원과 비교하면 10개월 새 83% 뛰어오른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Paypal)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방침을 발표한 것과 11월 3일 미국 대선의 잠재적인 불안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불안한 경제 상황에 부닥쳤거나 정치위기가 발생했을 때마다 폭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페이팔은 지난 21일 성명서를 내고 "내년 초부터 페이팔 이용자는 자사 네트워크에 있는 2600만개의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서 "미국 이용자는 몇 주 안에 페이팔 온라인 지갑을 통해 암호화폐를 사고팔거나 보관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취급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4종으로 내년 상반기 중 미국 핀테크 기업 벤모(venmo) 이용자와 미국 외 국가 페이팔 이용자에게도 해당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는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암호화폐공개(ICO) 업계의 중추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도 빗썸에서 전일 대비 0.02% 상승한 45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1월 1일 빗썸에서 15만2200원에 거래됐는데, 이와 비교해 197% 이상 급등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웨이브파이낸셜의 상무이사 콘스탄틴 코건은 "2020년은 대중들에게 암호화폐를 각인시키는 `수용`의 해가 되고 있으며, 2021년은 암호화폐의 '주류 합류'의 해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에 낙관적 영향을 미치는 소식들이 많아, 현재 상황에서는 비트코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암호 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09% 상승한 1만3689달러(약 15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