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기원...3분기 역대 최대 67조원 매출
삼성전자 신기원...3분기 역대 최대 67조원 매출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0.29 10:5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이익 12조3500억원 2년만에 최대…반도체 슈퍼호황기 수준
"펜트업의 힘"…모바일·가전 '훨훨'…반도체도 화웨이 덕 봐
올해 35.2조 시설투자 확대...주당 354원 분기배당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이 67조원에 육박하면서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 덕에 모바일(스마트폰)과 TV·가전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 덕에 반도체 부문도 선전한 덕분이다.

영업이익도 2년만에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을 기회로 만들었다.

◇부품,세트부문 고르게 이익내...언택트,화웨이제재 효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이 66조9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7년 65조9800억원을 1조원 가량 뛰어넘는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12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슈퍼호황기'로 불리는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그해 3분기 17조5700억원에 이어 2년 만에 가장 높다.

부문별로 모바일(IM)의 영업이익은 4조4500억원, TV·가전(CE) 1조5600억원, 반도체 5조5400억원, 디스플레이 4700억원을 기록했다. 세트와 부품 모두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냈다.

특히 상반기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모바일(IM)과 TV, 생활가전(CE) 등 세트 부문이 힘을 냈다. 모바일은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 등 스마트폰 전략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4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펜트업 수요가 폭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50%가량 늘면서 2014년 1분기(6조4300억원)이후 6년반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다. 모바일 부문의 매출도 30조4900억원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역시 펜트업 수요덕에 TV와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여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1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6년 2분기(1조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반도체는 당초 서버용 메모리 수요감소와 가격하락으로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영업이익이 5조5400억원으로 2분기(5조4300억원) 실적을 넘어섰다.

서버업체들의 재고증가로 서버용 D램 가격은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수요로 PC 수요가 견조했고,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판매가 늘면서 모바일 반도체와 그래픽 D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특히 3분기 미국 제재를 앞둔 중국의 화웨이가 메모리 반도체를 대거 선매수에 나서면서 이득이 됐다.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굵직한 신규수주가 늘어난 것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매출 7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일회성 수익(보상금) 없이 4700억원을 거뒀다. 최근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과 TV·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4분기도 선방 예상...매출 62조,영업이익 10.5조
전문가들은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갤럭시 광고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9월15일 이후 본격화되면서 삼성의 5대 매출처 가운데 한곳인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이 중단된데다, 4분기까지 서버용 D램 가격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애플 등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등 세트 제품의 마케팅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에 원달러 환율하락과 화웨이 반도체 판매감소, 3분기 세트부문 출하량 급증에 따른 조정과정 등으로 매출은 전분기보다 감소한 62조원대,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투자 28.9조 '초격차' 확대...주당 354원 배당

삼성전자는 올해 총 35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공정공시를 통해 반도체 투자에 28조9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반도체는 메모리 선단 공정전환과 인프라 투자, 메모리·파운드리 증설투자에 활용된다. 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생산용량 증설 투자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부품사업 중심의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한 사업역량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354원으로 총 2조4000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배당액은 총 9조6000억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