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TO 총장으로 유명희 공개지지…막판 뒤집기 가능성은?
美, WTO 총장으로 유명희 공개지지…막판 뒤집기 가능성은?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10.29 11:5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STR, "진정한 통상 전문가"…나이지리아 후보로 기울던 판세 변화 주목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미국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쪽으로 기울던 선거전은 예측불허 상황으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WTO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한국의 유명희 본부장이 선출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USTR은 "유 본부장은 성공적인 통상 협상가와 무역정책 입안자로서 25년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진정한 통상 전문가"라면서 "조직의 효과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WTO는 중대한 개혁이 매우 필요하다"면서 "현장에서 직접 해본 경험이 있는 누군가가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WTO 회원국 대상의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더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그런데도 미국이 유 본부장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는 점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쪽으로 기울던 다른 회원국들의 입장 변화와 더불어 향후 판세 변화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연합뉴스

WTO 사무총장은 모든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얻어야 최종 선출된다.

이에 따라 미국의 유 본부장 공개 지지 선언 이후 치열한 물밑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회원국들은 27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어 오콘조이웨알라 편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WTO 사무총장 선거가 미국과 중국 간 대리전이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고, 특히 WTO 개혁은 물론 최근 전방위에 걸쳐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 여파 속에 EU도 무역 등에서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비토로 WTO의 혼란을 야기했다"면서 "새 총장을 선출하려는 노력이 장애물에 부딪혔다"고 평가했다.

WTO는 컨센서스 도출 과정을 거쳐 회원국이 합의한 후보를 다음 달 9일 열리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대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