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 빚, 47%증가한 1243만원…"'영끌' 작년부터 시작된듯"
20대 직장인 빚, 47%증가한 1243만원…"'영끌' 작년부터 시작된듯"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10.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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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건이상 대출자 평균빚 1.1억원…숙박·음식점업 연체율 1위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20대 이하 직장인 1인당 평균 대출액이 1243만원으로 1년새 46.8% 증가했다. 3건 넘게 대출을 받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1431만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4.4% 늘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 임금근로자가 1.31%로 가장 높았다.

29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19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대출액 4245만원…20대 이하 가파르게 증가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잠정치)은 4245만원, 중위대출액은 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1%(281만원), 12.4%(440만원) 늘었다.

평균대출은 임금근로자 개개인이 은행 또는 비은행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잔액의 합을 전체 임금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다. 중위대출은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 잔액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개인대출 잔액이다.

임금근로자의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56%로 전년과 같았다. 

연령대로 보면 젊은 직장인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29세 이하의 평균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보다 46.8%(396만원) 올랐다. 30대는 5616만원으로 14.0%(691만원) 늘었다.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대출은 모두 주택외 담보대출(85.8%, 20.4%)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외 담보대출에는 부동산, 학자금, 전세자금 대출 등이 포함되는데 직관적으로 볼 때 29세 이하의 경우 학자금 대출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또 "소위 젊은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추세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통계 작업에서는 이들의 대출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평균대출 액수로만 보면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616만원), 50대(5134만원)도 평균을 웃돌았다. 이어 60대(3313만원), 70세 이상(1495만원), 29세 이하(1243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70세 이상(0.84%), 60대(0.82%), 50대(0.72%) 순이었고, 30대(0.38%)가 가장 낮았다.

주택 특성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대출액이 51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립·다세대(3371만원), 오피스텔 및 기타(3236만원), 단독주택(2805만원) 순이었다. 1년 전보다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의 평균대출이 16.5%로 가장 많이 올랐다.

◇'대출 3건이상' 평균대출 1억1000만원…4.4%↑

소득 3000만∼5000만원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은 5070만원으로 1년만에 12.6%(566만원) 늘었다. 3000만원 미만과 5000만∼7000만원도 각각 8.3% 증가했다. 소득 30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1년전보다 0.10%포인트 감소한 0.77%였지만, 다른 소득 구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았다.

대출잔액이 1000만∼3000만원인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이 1년전보다 1.3%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출잔액이 3억원 이상인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1.5% 감소했다. 대출을 3건이상 받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은 1억1431만원으로 1년새 4.4%(483만원) 증가했다. 1건인 경우 4507만원(7.5%↑), 2건인 경우 8320만원(4.7%↑)이었다. 연체율은 3건 이상이 0.70%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은 6688만원으로 중·소기업 임금근로자(3368만원)의 2배였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가 0.91%, 대기업 임금근로자 0.26%였다.

기업종류별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은 정부·비법인단체(4910만원), 회사법인(4780만원), 회사이외법인(4615만원), 개인기업체(2321만원) 순이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5584만원), 50∼300명 미만(3950만원), 50인 미만(3367만원) 순이었다.

산업별의 경우 금융·보험업(8590만원)이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업(6079만원·11.1%↑),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100만원·9.2%↑), 숙박 및 음식점업(1487만원·9.1%↑)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체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1.31%), 건설업(1.16%), 부동산업(1.08%)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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