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을 주목한다
아주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을 주목한다
  • 오풍연
  • 승인 2020.10.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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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의 싱크탱크로 발돋움 시도...한국의 MIT가 될 것으로 기대

[오풍연 칼럼] 어제 가벼운 마음으로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이주연 교수님 연구실을 방문했다. 사실 교수 연구실은 34년 만에 들른 듯 하다. 1986년 겨울 서울신문사 기자시험, KBS PD 시험에 각각 합격한 뒤 인사차 교수님 방을 들른 게 마지막이었다. 교수님들을 밖에서 만난 적은 있어도 방엔 가지 않았었다. 그래서 약간의 호기심도 있었다.

이 교수님과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인연이 닿았다. 굉장히 열심히 사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연구실을 직접 방문한 이유이기도 하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 수원 캠퍼스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는 동안 이 교수님이 내려왔다. 코로나 때문에 가이드를 해야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교수님 연구실은 연암관 6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문을 여는 순간, 내공이 느껴졌다고 할까. 방문객을 압도할 정도로 학문적 냄새도 풍겼다. 비품도 잘 정리돼 있었다. 이 교수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다. 페이스북에서 봤던 그대로였다. 지식, 열정, 겸손 등 3박자를 갖춘 분이었다. 무엇보다 열정이 뛰어났다. 그가 차관급인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촉진 국가옴부즈만을 지낸 것과 무관치 않았다. 산업체에서 27년간 근무한 뒤 2014년 이 대학으로 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내가 가장 흥미 있었던 것은 과학기술정책대학원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 대학원을 만든 산파역이자 주임교수도 바로 그다.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은 그동안 충남대와 부경대 등 두 곳에만 있었는데 올해 서울대와 아주대가 선정돼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특히 서울대와 아주대는 지방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인지 올해 첫 신입생을 뽑는데 지원자가 넘친다고 귀띔했다.

아주대는 공대에 장점이 많은 대학이다. 그런 점 등을 평가받아 유수의 대학을 제치고 과학기술정책대학원에 선정됐을 것으로 본다. 이 교수도 자신감에 차 있었다.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했다. 아주대만의 장점은 무엇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여기에 참여하는 교수진도 훌륭했고, 장학제도 등도 눈길을 끌만 했다.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은 석사 2년, 박사 2년 과정이다. 석박사 통합과정은 3년이다.

지리적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학교에서 30분 거리 이내에 판교 광교 동탄 오산 하남 테크노밸리 등이 있다. 판교에는 16개의 공공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대기업 중 KT SK POSCO 한화테크윈 등 기업 본사가 입주해 있다. 삼성전자연구소 현대자동차연구소 등 연구시설도 풍부하다. 네이버 카카오 등 중견 성장기업도 지역거점 클러스터 안에 있다. 풍부한 전략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하겠다.

이 교수님의 열정이라면 아주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이 한국, 나아가 아시아 최고의 싱크탱크로 발돋움할 게 틀림 없다. 한국의 MIT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제 그 첫 발을 내딛었다.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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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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