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주가, 상장 보름 만에 공모가 수준으로 추락
빅히트 주가, 상장 보름 만에 공모가 수준으로 추락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10.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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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대표, 하루만에 1800억 날려…“공모주에 대한 기대 전반적으로 꺾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BTS(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30일 상장 후 보름 만에 공모가 근처까지 추락했다. 

공모주에 대한 기대가 전반적으로 꺾인 데다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지난 기관투자가 물량이 다수 풀렸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빅히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9.55%(1만5000원) 급락한 14만2000원을 기록했다. 상장 후 최저가로, 공모가인 13만5000원과 불과 7000원 차이다. 

최대 주주(1237만7337주)인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이날 하루에만 주식평가액이 1857억원가량 줄어들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상장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빅히트 주가 하락은 기관투자가들이 청약할 당시 상장 후 15일 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지나면서 물량 일부가 시장에 풀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빅히트 주식 중 4.8%인 20만5463주가 이날부터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거래일 동안 순매도한 빅히트 주식은 3011주에 그쳤으나, 이날은 하루에만 기관투자자 순매도량이 9만3589주에 이르렀다.

중국계 벤처캐피털 웰블링크가 보유한 빅히트 상장전환우선주 일부가 보통주로 전환이 예정된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빅히트는 29일 웰블링크의 상장전환우선주 177만7568주 가운데 절반인 88만8784주를 다음주 추가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상장전환우선주란 투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모두 갖고 있는 우선주다. 

웰블링크가 보통주로 전환한 빅히트 주식은 다음달 3일 상장되지만, 한국거래소 규정상 보통주 전환 추가 상장 주식은 상장일보다 2거래일 앞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날부터 매도가 가능했다.

빅히트는 이달 초 일반청약 공모에서 58조원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화려하게 시장에 등판했다. 

상장 당일인 15일 장중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35만1000원까지 주가가 올랐으나, 이후 이렇다 할 반등 없이 주가가 연이어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빅히트의 주가가 다른 엔터사에 비해 높게 형성된 데다 최근 공모주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가 꺾이면서 주가 하락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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