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아(Mofia) 놀이터 된 금융협회...文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는?
모피아(Mofia) 놀이터 된 금융협회...文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는?
  • 조연행
  • 승인 2020.11.0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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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개 금융기관에 무려 207명의 모피아 재직...진정으로 금융업과 소비자를 위하는 전문가 필요
금융산업 발전 저해하는 ‘퇴행’행위...협회장으로 '모피아' 뽑으면, 회장추천 위원들에 책임 물어야

[조연행 칼럼] 은행연합회, 생보협회, 손보협회가 후임 회장 선임이 한창이다. 이들 모두는 정부의 낙하산인 관피아나 모피아(Mofia)로, 은행협회의 장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피아(Mofia)는 재무부의 영문 약자인 MOF(Ministry of Finance)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로 금융계의 재무부 출신 공무원을 지칭하는 말이다.

최근 6년 동안 117개 금융기관에 무려 207명이나 되는 모피아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모피아 낙하산들은 금융기관 곳곳 요직에 포진해 있어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해 금융개혁을 방해하하고 개혁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과 최종구, 그리고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손보협회도 모피아 출신인 진웅섭 전 금감원장이 강력한 후보로 올랐다가 사퇴하고, 같은 모피아 출신으로 삼성화재 사외이사인 김성진과 ‘文의 남자’ 소리를 듣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취업제한규정에 저촉됨에도 자리를 차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생보협회장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노리고 있다.

모피아들은 현직에 있을 때는 인허가 등 금융권의 목줄을 꼭 잡고 ‘슈퍼 갑질’을 하다가, 퇴직 후에도 ‘자기들끼리’ 자리를 챙겨주고 만들어준다. 금융협회는 당연히 민간단체이고 민간의 자율 선임방식이 있지만 이들의 눈치를 본다. 감히 '민간인’들은 탐을 낼 수 없다. 협회는 호불호를 표현하지 못하고 묵묵부답 의견 없이 모피아의 ‘의중’ 대로 눈치껏 움직이고 따른다. 밉보였다가는 모피아 선배를 챙겨주는 ‘후배 공무원’의 눈밖에 나게 되고, 슈퍼 갑에게 ‘혼쭐’ 날 각오를 해야 한다. 어떠한 보복이 돌아올지 모른다.

공무원들은 공복(公僕)이라는 명분으로 신분 보장은 물론이고 다방면에서 우선권을 가진다. 퇴직 후에도 국가가 보장하는 최고의 연금인 공무원연금도 받는다. 현직 말고 퇴직 후에 공무원들이 차지할 만한 자리가 3천 개가 넘는다고 한다. 금융협회장에 정권의 의지대로 ‘코드가 맞는 사람’이나 모피아 선후배가 챙기는 물 밑 인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평생 공무원으로 ‘갑질’을 하다가 퇴직 후에도 정부투자기관이나 협회, 단체, 연구소 등에 또 한자리 차지하는 것이다.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공정과 정의의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금융기관과 협회, 단체의 장들은 불공정하게 또다시 다른 모피아가 장악하는 것이다. 이번 은행협회장, 생보협회장, 손보협회장 모두 금융이나 보험을 잘 아는 ‘전문가’가 아닌, 모피아가 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는 ‘모피아’가 민간 금융협회의 회장 자리를 모두 빼앗아 가는 나라는 아닐 것이다. 이번 금융협회 회장 선임은 ‘모피아’가 아닌, 진정으로 금융업을 위하고 소비자를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전문가’를 보고 싶다.

지금 금융협회장에 낙하산인 관피아나 모피아가 금융협회장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그럼에도 만일 모피아를 선임한다면, 문재인 정부와 국민의 바램을 저버리고, 혁신이 필요한 금융산업의 발전에 역행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른 책임은 회추위 위원들이 모두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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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약력>

조 연 행
/ kicf21@gmail.com

금융소비자연맹 회장(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 이사장

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

전 보험개발원 소비자약관평가위원

전 교보생명 상품개발담당팀 팀장,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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