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여행업, 국내여행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위기의 여행업, 국내여행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 오풍연
  • 승인 2020.11.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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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전국 방방곡곡이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풍연 칼럼] 최근 모임에서 여행사를 하는 지인을 만났다. 모두 그를 위로했다. “산소호흡기를 낀 채 잘 살고 있습니다” 평소 쾌활한 그이기에 이 같은 대답을 했다. 여행업계는 고사 직전이라고 했다. 중소 규모 여행사의 경우 수입의 상당 부분은 항공 티켓 수수료인데 올들어 전체 수입이 100만원도 안 된다고 했다. 외국여행을 못하니 그렇다. 이쯤되면 여행사 문을 닫아야 하는데 버티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 세계 여행사가 같은 처지이기는 하다. 전문가들은 국내여행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국내 여행 상품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가볼만한 곳이 많다. 굳이 외국이 아니어도 좋다. 점차 국내 쪽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안정국으로 분류돼 있다. 비교적 잘 관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록 코로나 확진자 100명을 전후로 왔다갔다 하지만 폭발적 증가세는 없다. 정부도 그 기준을 3단계서 5단계로 늘려 촘촘히 대응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훨씬 나은 편이다. 물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예방수칙을 잘 지키면서 코로나에 대응해야 한다.

중국 역시 국내여행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최근 국내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시장이 코로나 이전의 80~90%까지 회복된 상태로 알려졌다. 코로나 사태로 하이난, 쿤밍, 샤먼 등이 새로운 도시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여행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단다. 우리나라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기존 인기지역인 제주도나 강원도 말고도 다른 지역이 뜰 것 같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고 한다. 전국 방방곡곡이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를 가든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바다가 있다. 전 세계에 이런 나라는 없다. 분명 복 받은 나라다. 그런 나라를 아끼고, 더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 그럼 국내여행이 활성화 되면서 여행업계도 살아날 터. 살 수 있는 길을 찾으면 된다.

나는 솔직히 외국보다 국내가 훨씬 좋다. 외국을 나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든 좋다. 무엇보다 산이 많아 지루하지가 않다. 높은 산은 많지 않아도 아기자기한 게 참 이쁘다. 등산로도 잘 개발돼 있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산을 오를 수 있다. 앞으로 전국 산이 관광코스로 각광 받을 듯 하다.

여행업계도 이를 관광상품화 해야 한다. 우리는 철도도 훌륭하다. 철도와 도로, 바다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면 좋을 듯 싶다. 예쁜 섬도 얼마나 많은가. 모두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둘레길도 많다. 서울만 해도 관광상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한강을 더 살렸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도 있다. 매일 새벽 한강을 걸으면서 느끼는 바다. 코로나가 잡힐 때까지는 어쩔 수 없다. 여행업계도 힘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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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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