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오프라인 결제 뛰어든다…`OO페이` 전쟁 참여
네이버도 오프라인 결제 뛰어든다…`OO페이` 전쟁 참여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1.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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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몰아주기로 초반 점유율 확대하고 `락인효과` 극대화 전망
네이버페이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네이버가 쇼핑·핀테크·콘텐츠 사업부문의 가파른 성장으로 매출 신기록을 기록한데 이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도 뛰어든다. 네이버 안에서 쇼핑하고 결제하면 포인트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초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동시에 서비스 `락인(잠금)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4분기 안에 오프라인에서 이용 가능한 포인트 QR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나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QR코드를 생성해 영업점 포스기로 인식하면 결제가 이뤄지는데, 올해 안에 금융계좌를 연결한 선불충전 방식의 오프라인 QR결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카드연동 결제 방식은 내년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에서 정부가 운영하는 제로페이를 이용할 때만 결제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자체 QR코드 결제망을 구축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간편결제·송금 시장 규모는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를 이용해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평균 이용액은 17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 늘었고, 이용건수는 602만건으로 56.6% 증가했다.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물건을 사거나 교통요금을 낼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2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9% 증가했고, 건수는 1890만건으로 15.8% 늘었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액과 이용건수도 각각 2346억원과 249만건으로 전년 대비 124.4%, 76.7%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간편결제·송금 시장은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5월 발표당시 "토스, 카카오페이 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 전자금융업자의 서비스 이용규모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며 "양사가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순위도 분기마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처음 연 삼성페이의 경우 서비스 자체 수익보다는 삼성 휴대전화 단말기를 쓰도록 하는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는 포인트 추가적립 방식으로 네이버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쌓이는 `포인트`로 다시 결제하거나 단골로 설정한 `MY단골 스토어`에서 쇼핑하면 각각 추가로 1.5%, 2%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일정금액을 내고 가입하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경우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 중복혜택 적용시 최대 8.5%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월 20만원 미만으로 구매하던 이용자의 가입후 구매액은 3배 이상 증가했고, 9월 기준 멤버십 회원 거래액이 네이버쇼핑의 15%를 차지하며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역시 이러한 `포인트 적립` 혜택이 이용자 유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관계자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의 규모가 온라인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네이버도 오프라인 시장을 놓고 가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오프라인 결제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아 이용자를 유입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큰 혜택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출시를 기념해 전국 5대 편의점에서 첫 결제 시마다 각 1000원씩, 이디야커피에서는 2000원 이상 결제시 2000원, GS칼텍스에서 3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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