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로 전락한 모피아...손보협회 차기회장 후보에 정지원
'아싸'로 전락한 모피아...손보협회 차기회장 후보에 정지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11.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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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장 등 금융단체장 이전투구 양상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때 잘나가 경제계를 주름잡던 모피아(재무부+마피아 합성어) 위상이 쪼그라들어 금융협회장 자리에 만족하는 "아싸'(아웃사이더)로 전락했다. 

현 정부 들어 경제 부총리를 배출하지 못한 옛 재무부 출신 고위공무원들은 금융당국을 제외하면 목하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단체장 자리를 놓고 이전투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피아 출신인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58)이 2일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을 받아 사실상 내정됐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3차 회의를 열어 정지원 이사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결정했다. 손해보험협회는 다음 주에 총회를 열어 정 이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김용덕 회장의 공식 임기는 5일까지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정 이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2014년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2017년에 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으며 이달 1일로 임기를 마쳤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에서는 정지원 이사장 등 5명이 위원들의 추천을 받았으며, 그 가운데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61·행시 28회)은 손보협회장 후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여년간 손보협회 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 비판 여론이 비등한 2014년을 제외하고는 관료 출신이 차지했다. 김용덕 현 회장도 금감원장을 지냈다.

진 전 원장,김 원장을 비롯해 이번에 추천받은 후보들과 차기 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 회장 등에 하마평이 나도는 인사들 대부분이 모피아 출신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손해보험업계는 정 이사장 내정에 '예상한 결과'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후보 가운데 정 이사장은 손해보험업계의 과제 해결과 발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임자라는 데 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이 모두 공감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현 회장이 금감원장 출신으로서 금융당국에 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했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를 받는다"며 "그러한 평가의 연장선에서 정 이사장이 단독후보로 선택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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