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의 죽음, 너무 안타깝다
개그우먼 박지선의 죽음, 너무 안타깝다
  • 오풍연
  • 승인 2020.11.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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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어제 가장 큰 뉴스는 개그우먼 박지선의 죽음이었다. 점심 이후 그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나도 속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딱히 죽을 만한 이유가 없는 연예인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이어지는 뉴스를 봐도 왜 죽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찾기 어려웠다. 지병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는 정도였다. 그것으로 죽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박지선은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나를 포함 많은 국민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떨어지는 외모를 갖고도 당당했다. 그런 모습이 참 좋았다. 그리 흔한 스캔들 한 번 없었다. 동료 개그맨과 많은 연예인들이 그의 죽음을 더 슬퍼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개그우먼 안영미는 진행하던 생방송조차 다 마치지 못할 정도였다. 그 충격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박지선 모녀는 2일 오후 2시 15분쯤 서울 마포구 현석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자 박씨의 부친이 소방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을 치료 중이었는데 어머니가 서울로 올라와 같이 지내왔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씨 부친과 함께 자택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어머니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지만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타살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주변인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러 가지 정황상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박씨는 고려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데뷔 첫 해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뒤 우수상과 최우수상도 받았다. 개그우먼으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에서 사회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KBS서 박지선과 ‘개그콘서트’를 함께 한 서수민 PD는 “믿기지 않는다”면서 “지선이가 지병인 피부질환 때문에 요 근래 방송을 하기가 어려웠지만, 워낙 오래전부터 앓던 병이라 새로운 일은 아니었다. 그것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개그맨 김시덕도 “몇 달전 식당에서 봤는데 어두운 기색이나 비관적인 모습은 전혀 없었다. 밝고 긍정적이고 똑똑한 후배였고 주변과 대인관계도 좋은 친구였다. 피부질환 문제도 ‘저도 이것만 아니면 선배님처럼 이런저런 분장도 할텐데 아쉬워요’ 정도로 넘기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갔다. 어머니와 함께 죽기까지 얼마나 많은 번민을 했을까. 사실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없다. 어머니도 딸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나도 싶다. 모녀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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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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