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노조, “인수자 사모펀드 용납 안해”…1인 시위 돌입
맘스터치 노조, “인수자 사모펀드 용납 안해”…1인 시위 돌입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11.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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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이후 치고 박고 1년…“노조 배제 노골적…임원들 스톡옵션 잔치”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사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3월 '직장 내 괴롭힘' 등 부당 노동행위를 이유로 경영진을 서울고용노동청에 고소하더니, 이번에는 단체교섭 없는 일방적 임금인상 등을 이유로 전국 맘스터치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 중이다.

갈등은 해마로푸드 창업자인 정현식 회장이 지난해 11월 보유지분 대부분을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한 이후 본격화됐다.

1인 시위에 나선 노조는 “사측의 노조 혐오, 노조 배제 의도가 노골적”이라며 사모펀드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3일 노조에 따르면 현재 직원들 임금은 단체교섭 없이 일방적으로 3% 인상됐다. 

노조는 "2월부터 시작된 임금, 단체협약 교섭이 타결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교섭 결렬로 인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를 받아 쟁의권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이 노조 활동을 전면적으로 제약하는 내용을 고집하면서 단체협약 교섭이 중단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직원의 30%를 노조 가입범위에서 제외하고 물류 등 직원의 40%를 필수유지 업무자로 분류해 쟁의권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또 해마로푸드의 소유주인 사모펀드가 지난 달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 다트에 78만5713주를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지급했다고 신고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노조는 "사측은 직원들도 받았으니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것은 2016년 10월 상장에 대한 댓가로 전체 직원들에게 부여된 것"이라면서 "임원들에 대해서만 대량의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부여하는 것은 분명 그들만의 잔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인상은 노조 측이 과도한 임금 인상율을 요구했기 때문에 예년 수준의 인상안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단체교섭 중단 주장에 대해서는 "회사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교섭은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 3월엔 경영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불법사찰, 부당 인사 등 잇따라”

해마로푸드서비스 홈페이지

노조는 지난 3월 3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한 데 이어 21일에는 부당 노동행위를 이유로 경영진을 서울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 

노조는 당시 성명서를 통해 "노조탄압을 일삼는 사모펀드 경영진을 부당 노동행위로 고소했다"면서 "CCTV 불법사찰도 모자라 부당 발령으로 노조탄압을 일삼은 현 경영진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마로푸드 경영진은 부당 행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려고 방문한 노조 지회장에게 그날 즉시 대기발령을 내더니, 이튿날에는 자택에 대기할 것을 명하면서 사원증(출입패스)까지 빼앗았다. 

업무차 매장을 방문한 노조 간부의 퇴장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CCTV 열람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해마로푸드는 지난해 11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1937억 원에 매각됐다. 

매각 당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의 정현식 전 회장과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임원을 제외한 직원의 고용 관계를 유지하고 근로조건을 불이익하게 바꾸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노조 활동을 꾸준히 방해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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