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추미애 법무장관은 말 끝마다 검찰개혁을 얘기한다. 기승전’검찰개혁’이다. 사실 추미애에게 명분이 있을 리 없다. 때문에 검찰개혁만 부르짖는다고 할 수 있다. 그 모습이 딱하기도 한다. 호응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특히 검찰 내부 구성원들로부터는 추미애 자신이 개혁, 즉 교체대상이다. 이런 사람이 무슨 개혁을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
개혁을 하려면 그 자신도 솔직하고 당당해야 한다. 지금 추미애에게서 그것을 찾아볼 수 있는가. 오직 오기만 보일 뿐이다. 추미애는 동력을 모두 잃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한들 먹히지 않는다. 오죽하면 300여명의 검사들이 “나도 자르라”고 장관에게 덤비겠는가. 검사들도 바보는 아니다. 불이익을 감수하고, 그 같은 주장을 펼 때는 장관도 되돌아보아야 한다. 추미애는 불리하다 싶으면 눈을 감는다. 그러면서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추미애가 살 길은 딱 하나라고 생각한 듯 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격하는 것. 그를 낙마시켜야만 자기의 입지가 넓어진다고 착각하고 있을 터. 속좁은 인물의 전형이다. 추미애는 나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걸핏하면 수사지휘권과 감찰권을 발동하는가 하면 입장문을 수시로 발표하고 있다. 추미애는 행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이에 반대하면 반개혁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장관이 앞장서 편을 가르고 있는 셈이다.
추미애는 3일 오후 법무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국민청원에 담긴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검사들도 개혁의 길에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을 또 꺼냈다. 이제는 그 개혁도 지긋지긋하다. 아마 윤 총장과 검사들이 반대해 지지부진하다고 남탓을 할 게다. 추미애의 단골 메뉴라고 할까.
어제 추미애가 입장문을 낸 속뜻은 따로 있다. 윤석열 흠집내기가 본래 목적이다. 그는 "권력기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 어느 기관보다 엄중하게 요구된다"면서 "그 정점에 있는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누가 할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 같은 지적은 추미애가 받아야 마땅하다.
우리 국민은 추미애의 좌충우돌을 언제까지 보아야 할까. 국민의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 지금은 추미애를 물러나게 하는 것이 답이다. 윤석열과 동반퇴진이 답이기는 하다. 정녕 국민을 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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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