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국 대선 그 자체로 드라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국 대선 그 자체로 드라마
  • 오풍연
  • 승인 2020.11.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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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이 같은 선거는 한 번도 없어...이번에는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오풍연 칼럼] 하루에 몇 개씩 오풍연 칼럼을 쓰는 나도 이번 미국 대선에 대해서는 지켜 보자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랬다. 그 같은 내 예상이 맞았다. 지금 칼럼을 쓰고 있는 5일 오전 2시 38분까지도 그렇다. 역대 이 같은 선거는 한 번도 없었다. 한 쪽이 승리를 선언하면 다른 한 쪽은 승복을 했었다.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한다.

미국 언론은 물론 우리 언론도 춤을 추다시피 한다. 전문가들도 예측을 못 했다. 물론 국내 전문가가 미국의 복잡한 선거제도와 여론을 잘 알 리도 없다. 그동안 누가 나에게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해 왔다. “미국 여론조사가 엉터리라고 해도 세계 최고의 여론조사 기법을 활용하고, 두 자릿수 이상 이기는 것으로 나오면 바이든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습니까”라고.

초반 대선 승리를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예의 트윗을 날렸다. 이는 불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4일(현지시각) 오전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에는 내가 '민주당이 운영하는' 거의 모든 주에서 확실히 이기고 있었다"면서 "그러다 하나 둘 투표함이 열리면서 (우세한 결과가) 마술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글에서 우편투표를 쓰레기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바이든의 승리가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이 운영하는 주'를 언급한 것은 선거 관리를 책임지는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핵심 경합주 위스콘신, 미시간 주 등에서 선거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백악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모든 (우편)투표가 중단되길 바란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이겼다"며 사실상 승리선언을 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패할 경우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라며 불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트럼프는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해선 안 된다며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주요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등은 수일 간 우편투표를 추가로 접수한다. 펜실베이니아는 6일, 네바다는 10일,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우편투표 용지를 받아준다.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편투표에서의 우세를 발판으로 역전에 성공할 것이라고 진보 성향의 뉴욕타임스(NYT)는 내다봤다. 펜실베이니아 주 국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표가 끝난 펜실베이니아 주 부재자 투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78%대 21%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NYT는 "부재자 투표가 남아 있는 지역은 민주당에 유리하다"면서 "게다가 선거 당일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까지 개표 결과에 포함되면 바이든이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등에도 미국 대선을 분석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미국 선거 전문가를 뺨치는 분석도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모두 가설이다. 그만큼 피 말리는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는 뜻이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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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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