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 70개 제품 중 중 3분의 1가량은 품질 등급이 가장 낮은 ‘2등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9월 1일에서 18일까지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전통시장에서 판매 중인 동물복지란, 등급란, 일반란 등 70개 제품 3500알을 거둬 축산물품질평가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5일 발표된 검사 결과에서는 1+등급이 26개, 1등급이 22개로 총 68.6%인 48개 제품이 1등급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나머지 31.4%인 22개는 가장 낮은 2등급 판정을 받았다.
조사 대상은 대형마트 제품 35개. 슈퍼마켓 제품 25개, 전통시장 제품 7개, 백화점 제품 3개였다.
품질 평가는 껍데기의 청결 상태와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외관 판정`, 흰자와 노른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투광 판정`, 노른자의 솟음이나 퍼짐 정도, 이물질을 확인하는 `할란 판정` 등을 종합해 1+, 1, 2 등 세 등급으로 나뉜다.
백화점에서 거둔 3개 제품 가운데 2등급은 없었고, 2개는 1+ 등급. 나머지 1개는 1등급이었다.
대형마트의 35개 제품 중에서는 1+ 등급이 21개(60%), 1등급 11개(31.4%), 2등급 3개(8.6%)였다.
슈퍼마켓의 25개 제품은 56%가 2등급으로 절반을 넘겨 2등급 비율이 높았다. 1+등급과 1등급은 각각 12%, 32%를 차지했다.
전통시장에서 거둔 7개 제품 중 5개는 2등급, 나머지는 1등급이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조사 제품 모두를 냉장 판매했지만, 슈퍼마켓은 25개 조사 제품 중 17개가, 전통시장은 7개 조사제품 모두가 상온에서 판매 중이었다.
상온 판매 달걀은 대부분 세척을 거치는 냉장 판매 달걀보다 껍데기에 오염물질이 남아있는 비율이 높았다.
냉장 판매 달걀의 경우 달걀 껍데기에 이물질이 남아있는 비율이 2.8%였지만, 상온 판매 달걀은 13.5%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되도록 냉장 보관된 제품을 사고, 달걀 껍데기에 표시된 산란 일자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냉장 보관 제품이라도 실온에서 보관하면 품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니 구입 후에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