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을 향한 '구애'...이재명-이낙연 아닌 대안은 누구?
친문을 향한 '구애'...이재명-이낙연 아닌 대안은 누구?
  • 오풍연
  • 승인 2020.1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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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가장 다크호스는 정세균...丁 총리도 뜨려면 차별화를 보여주어야

[오풍연 칼럼] 친문은 누굴 다음 대선 후보로 밀까. 현재 지지율 1ᆞ2위를 다투고 있는 이재명도, 이낙연도 아니라고 본다. 친문의 성향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6일 공판에서 징역 2년형(법정구속은 하지 않음)을 선고받음에 따라 민주당 대선 밑그림이 달라지게 됐다. 양강 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경수가 무죄를 선고받았다면 당장 달라졌을텐데 상황을 더 볼 수밖에 없다.

사실 김경수는 친문의 희망이기도 했다.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 지사나 이 대표에 비해 활동이 제약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대권 꿈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대법원 선고에 따라 기사회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친문 역시 김경수를 버리지 않고 재판 진행 상황을 볼 게다.

친문에게 김경수 말고 대타가 있을까. 아무나 대타로 내세울 수도 없다. 전국적 지명도와 함께 표를 모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친문이 밀 경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친다. 아직 친문이 특정인을 민다고 하지는 않았다. 계속 관망 상태를 유지한다고 할 수 있다. 친문도 신중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친문이 특정인을 밀었는데 뜨지 않으면 그 위험을 고스란히 껴안아야 한다. 그래서 함부로 특정인을 밀 수도 없다.

이재명과 이낙연이 아무리 친문을 향해 구애작전을 펼쳐도 잘 먹힐 것 같지는 않다. 친문의 눈밖에 나지 않는 전략을 세우는 게 현명할 지도 모른다. 내가 보는 가장 다크호스는 정세균 총리다. 친문도 이낙연보다 정세균에게 더 호의적이지 않겠나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을 총리에 앉힐 때부터 그런 생각이 없지 않았을 것으로 여긴다.

정세균은 화려한 스타일이 아니다. 하지만 저력이 있다. 포용력도 갖췄다. 정치인 자질만 놓고 볼 때 이낙연이나 이재명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다. 대중적 인기가 없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만약 친문이 정세균을 밀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바로 뜨지 않더라도 상승 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내다본다. 정세균은 대기만성형이기도 하다.

정세균도 뜨려면 차별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재명의 촉, 이낙연의 감을 뛰어넘을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문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면 그것을 보여주어도 좋다. 정세균이 최근 총리실 특별보좌관과 자문위원 등을 보강한 것도 대권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정세균의 변신도 궁금하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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