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KF마스크 오픈마켓서 팔고 환불 거부…소비자 '분통'
가짜 KF마스크 오픈마켓서 팔고 환불 거부…소비자 '분통'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1.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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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통량 402만장…소비자원에 마스크 관련 상담 급증
무허가 마스크 상품 소개 페이지./오픈마켓 판매 화면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된 가짜 ‘KF 마스크’를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소비자들이 제대로 환불을 받지 못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후 이달 8일까지 11일간 접수된 마스크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은 총 518건으로 지난달 1일부터 28일간 접수된 143건보다 3.6배이나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무허가 공장에서 인증 받지 않은 가짜 보건용 마스크 1002만장을 생산한 업체를 적발한 사실이 지난 달 29일 보도된 이후 상담이 급증했다.

적발된 업체는 ‘의약외품 KF94 마스크’로 허가받은 다른 업체 3곳에서 공급받은 포장지에 무허가 마스크를 담아 오픈마켓 등에 납품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무허가 마스크 가운데 이미 402만장이 시중에 유통됐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자신이 산 마스크가 가짜라는 사실을 식약처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한 뒤 구입처에 환불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불만이 쌓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오픈마켓 업체들에는 환불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이어졌고, 이런  상황에서 일부 판매자들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정품 인증서류가 있다”는 등 이유로 환불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품 마스크와 무허가 마스크 비교. 정품은 코 닿은 부분이 오목하다./연합뉴스

정품은 마스크 접힘 부분의 박음질이 두 줄이고 코 닿는 부분이 오목한데 무허가 마스크는 이와 모양이 달라 이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식약처는 모양이 다르면 모두 `무허가 마스크`라고 밝혔다.

한 오픈마켓에서 가짜 마스크를 산 소비자는 "무허가 제품인 것을 확인했는데도 오픈마켓에서는 판매자에게 식약처가 발행한 정품 인증서가 있다며 환불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은 상품 안내 페이지에 `식약처 허가`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고 판매 중단 이전까지 3810개가 팔렸다는 표시가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이미 사용한 마스크는 환불이 어렵다거나 배송비를 빼고 환불을 해주겠다는 식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무허가 마스크를 오픈마켓에서 거래한 만큼 판매자가 제대로 환불 처리를 해주지 않으면 오픈마켓에서 책임지고 환불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이에 오픈마켓에서는 가짜 마스크 구입 사실이 확인되면 먼저 환불해준 뒤 판매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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