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홈쇼핑 합병,25조 ‘유통공룡’ 노린다
GS리테일·홈쇼핑 합병,25조 ‘유통공룡’ 노린다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1.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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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4.22 비율로 GS리테일이 흡수…자산 9조, 연간 취급액 15조 규모
5년내 취급액 25조 달성 목표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내년 7월쯤 합병한다. 편의점·슈퍼마켓·물류창고 등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 기반의 GS리테일과 온라인‧모바일 커머스가 강점인 GS홈쇼핑의 합병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이 결합한 대형 유통기업이 출범하는 것이다.

11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내년 7월까지 양사를 합병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병후 존속기업은 GS리테일로 하고,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실제 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 예정된 양사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7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강력한 온‧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양사가 가진 구매력과 판매력을 극대화하고 유통업계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점포수의 정체, 비대면 소비확산의 영향으로 온라인 커머스 확대를 시도해 왔다. 국내 첫 TV홈쇼핑 회사인 GS홈쇼핑의 경우 TV 시청인구가 줄자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을 꾀했지만, 온라인 쇼핑시장이 커져 경쟁이 어려워지자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GS홈쇼핑 본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GS홈쇼핑 본사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연초부터 양측 고위임원이 참여하는 GS 유통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 편의점 GS25 점포에서 판매하는 와인을 GS홈쇼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문받거나, GS리테일의 냉장 유통망을 활용해 GS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식품류를 당일 배송하는 식으로 협업해 합병을 준비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점포 1만 5000여 곳과 슈퍼마켓 GS더프레시 320여 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GS홈쇼핑은 3000만명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 가구와 18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 앱 등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존속법인 GS리테일의 자산규모는 9조원에 달한다. 연간 거래액은 15조원, 하루 거래량은 600만건에 이르게 된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선두권으로 꼽히는 롯데쇼핑(자산 33조원), 이마트(매출 19조원), 네이버 쇼핑(거래액 20조원)과 쿠팡(거래액 17조원) 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합병을 통해 선두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는 TV홈쇼핑과 모바일 커머스의 경쟁력을 개선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리라고 보고 있다.

통합법인은 2025년쯤 거래액 25조원을 달성해 1위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내년부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가정한 규모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소비행태 변화에 맞춰 모바일 중심의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조8000억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거래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려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허연수 부회장
허연수 부회장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은 양사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에 두 회사의 사업역량을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 매진하자”고 말했다. GS홈쇼핑 김호성 사장도 “창립이후 25년간 TV홈쇼핑 시장의 개척, 멀티미디어 쇼핑 대중화, 모바일 커머스로의 전환, 디지털 역량강화 등 변신을 거듭해 왔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지속하는 GS 홈쇼핑의 DNA가 더 큰 터전 위에서 뻗어갈 것”이라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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