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생물...윤석열과 금태섭이 주목받는 이유
정치는 생물...윤석열과 금태섭이 주목받는 이유
  • 오풍연
  • 승인 2020.11.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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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당 들어가지 말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도 방법..제3지대를 만드는 것

[오풍연 칼럼] 정치는 생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무도 모른다. 때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때도 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2022년 대통령 선거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살아 남아 있으리란 보장도 없다. 30년 이상 정치판을 보면서 느낀 게 있다. 무엇보다 치고 올라오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정치에서는 영원한 강자가 없다. 시시각각 변한다. 흐름을 잡는 사람이 유리하다. 그러나 대세론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 최근 상황만 보더라도 그렇다. 대권주자 1위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유물로 비쳐졌다. 둘이 당분간 1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단박에 그 구도를 깨트렸다. 1위로 당당히 올라선 것. 윤석열에게 탄력이 붙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윤석열과 금태섭 전 의원이다. 금태섭도 검사 출신. 윤석열과 금태섭은 서울법대, 검사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이들이 우리 정치판을 흔들어 놓을 공산이 적지 않다.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문재인 정부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거나 받았던 적이 있다. 따라서 반문 정서가 이들을 뒷받침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금태섭은 작년 조국 사태 때도 ‘노’를 했다. 공수처를 만드는 데도 반대했다. 소신을 피력하다가 당의 눈밖에 났고, 결국 경선에서 져 공천도 받지 못 했다. 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사람에게 표를 줄 리 없어서다. 민주당은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을 징계하기도 했다. 금태섭은 결국 민주당을 나왔다. 다른 목소리를 낸다고 린치를 가하는 곳이 민주당이다.

나는 오풍연 칼럼을 통해 다소 과격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작년 12월 31일에는 ‘한국당 대표 금태섭 카드를 생각해 봐라’는 칼럼도 썼다. 만약 나의 주장대로 금태섭을 한국당의 얼굴로 내세웠더라면 총선 결과가 어땠을까. 야당의 참패는 없었을 것으로 본다. 모두 특효약이 필요하다고 할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당은 그것을 간과했고, 결과는 참패로 이어졌다.

나는 이런 생각도 해본다. 금태섭과 윤석열이 기존 정당에 들어가지 말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면 어떨까 하고. 제3지대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에도, 국민의힘에도 염증을 느끼고 있다.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 정치결사체를 만들면 그들을 밀어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나도 그럴 마음이 있다. 우리 정치판을 바꾼다면 무조건 찬성이다.

한마디로 지금 정치판은 썩었다. 싹 도려냈으면 좋겠다. 윤석열이라면, 금태섭이라면 그것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국민들이 그들을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기댈 게 없다. 김종인 같은 사람이 버티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당에 들어가면 그 밥에 그 나물이 되고 만다. 우리나라서 3지대는 쉽지 않다. 성공한 사례도 없다. 하지만 윤석열과 금태섭이 뭉치면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 내 생각임은 물론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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