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이상 직원 대상…“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현상황 극복에 미흡”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반토막 나는 등 어려움이 심화되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오후 사내에 희망퇴직 공지를 게재했다.
대상자는 근속 만 15년차 이상인 직원으로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희망퇴직 지원금 등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5년차 이상에게는 근속년수+5개월치 급여, 20년차 이상에게는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지를 통해 “최근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큰 어려움에 처했다”면서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중국의 ‘한한령’ 이후 실적 부진을 겪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6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 감소한 1조208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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