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진칼에 8천억 투입…아시아나항공 통합
산은, 한진칼에 8천억 투입…아시아나항공 통합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1.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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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5천억+교환사채 3천억…대한항공 2.5조 유상증자
세계 10위 메가항공사 탄생...양사 주가급등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빅딜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은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그러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식이다.

이 회장은 "양대 항공사 통합추진 배경에는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심화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구조재편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없이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국내 국적항공사의 경영정상화가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번 거래를 통해 탄생하게 될 통합 국적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산업내 톱10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세계일류 항공사로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장은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3사의 단계적 통합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떠안으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그룹을 괴롭혀 온 경영권 분쟁국면도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산은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을 10%가량 확보함으로써 캐스팅보트를 쥐게 한진칼측의 지분안정에 큰 우군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통합 대형항공사(FSC)가 글로벌 대형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항공정책을 통하여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관련, 운수권 배분시 '단독노선 운임평가' 항목의 배점을 상향하고, 슬롯 배정시 과도한 운임설정으로 인한 불이익을 부여하는 방안을 신설할지 검토 중이다.

또 일명 '땅콩회항, 물컵갑질'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진 총수일가에 대해 이번에도 정부와 산은이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산은이 직접 주주로서 통합작업에 참여하여, 오너 및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건전경영이 이루어지도록 감시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오너일가의 윤리경영을 감독하기 위하여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결합을 넘어 항공산업내 결합이 적극적으로 발생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통합FSC, 통합LCC의 등장으로 기존 LCC의 경쟁력 저하 우려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는 항공사의 M&A가 자발적으로 진행된다면 항공산업 발전 차원에서 원만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항공사 빅딜로 양사의 주가는 크게 올라 아시아나항공은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5570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도 12%이상 오른 2만695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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