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코스피가 16일 2% 가까이 오르며 2,54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18년 2월1일(2,568.54) 이후 2년9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54%) 오른 2,507.46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9포인트(0.98%) 오른 847.33으로 마감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 가까이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91%(3100원) 상승한 6만6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3.61% 상승하며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종가 6만3200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달 들어서만 17.1% 뛰어올랐다.
이로써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94조6000억원에 달하며 사상처음 4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외국인이 이날 하루에만 565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8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급등세를 이끌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3391만주를 순매수했다.
이같은 삼성전자 주가상승은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개선과 함께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개선을 통한 재평가가 임박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18%가량 하락하겠지만,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D램 업사이클과 함께 실적이 구조적 개선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내년도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25%가량 증가한 46조원으로 내다봤다. 김경민 하나투자금융 수석연구위원도 "2021년 영업이익을 44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D램 업황이 예상을 상회하는 경우 50조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다만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호재가 부각되며 7만원 돌파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향후 삼성전자 이익의 추가적인 레벨업, 기대감을 높여가기까지 단기매물 소화과정이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