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 조정영향"해명…나머지는 인하, 최저 2.39%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달 만에 다시 소폭 하락하면서 이와 연동한 주요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대체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KB국민·농협 등 일부은행은 코픽스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담대 변동금리가 오히려 인상해 눈총을 사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코픽스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6%포인트 올려 연 2.76~3.96%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월말 효율적인 상품운용을 위해 기존 부동산담보대출 상품 10개를 2개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상품들마다 약간씩 달랐던 우대금리를 일괄조정하며 금리가 오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저금리는 0.35%포인트 올리고 최고금리는 0.05%포인트 낮춰 연 2.66~3.67%로 조정했다. 농협은행은 "유동성 프리미엄 조정(-4bp)과 코픽스 하락(-1bp)으로 최고금리가 낮아졌으나 우대금리 한도축소(+40bp)로 최저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2.59~3.89%로 조정했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87%로 9월보다 0.01%포인트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연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금리를 0.04%포인트 내려 연 2.72~4.02%로 낮췄다.
반면 KB국민은행은 0.03%포인트 인상해 연 2.81~4.01%로 조정했다. NH농협은행은 최고금리는 낮아졌으나 최저금리는 올라 연 2.79~3.80%로 조정됐다.
은행연합회는 '신 잔액기준 코픽스'가 10월 1.00%로 9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코픽스 연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매일 산출하는 신한·하나은행은 전달과 비교해 금리가 낮아졌다.
금융채 5년물을 토대로 계산하는 신한은행의 이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39~3.64%로 전달보다 0.23%포인트 내렸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2.613~3.913%로, 신잔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363~3.663%로 각각 전달보다 0.01%포인트, 0.25%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