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략한 유통사 협업상품 ‘불티’
MZ세대 공략한 유통사 협업상품 ‘불티’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11.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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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챙길 수 있고, 유통사는 품질과 효율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투자”
BGF리테일에서 선보인 '곰표 밀맥주'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제품의 품질은 기본이고 재미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늘면서, 유통업계 내 협업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격 메리트를 뛰어 넘어 희소성과 고품질로 NB상품의 자리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특히 각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 유통업계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면서, 없어 못 파는 제품들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유통업계 내 협업의 아이콘은 단연 편의점이다. 업계 1~2위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고 내놓는 협업 상품들은 판매량 1위는 물론이고 일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CU가 대한제분의 밀가루 상표인 곰표를 활용한 협업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며 ‘유통업계의 콜라보 판’을 바꾸고 있다. 대표 상품인 ‘곰표 밀맥주’는 지난 5월 말 출시 3일 만에 첫 생산물량 10만개를 완판했으며, 출시 5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개를 훌쩍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당 상품이 입점한 점포들에선 맥주 판매량 1위를 곰표 밀맥주가 차지하기도 했다.

또 곰표 밀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 선보인 ‘말표 흑맥주’ 역시 출시 3일 만에 25만개가 팔리면서, 수제 맥주 가운데 최단 기간 최대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GS25의 경우 대상 청정원과 손잡고 선보인 ‘미원맛소금 팝콘’이 지난달 GS편의점의 자체브랜드(PB) 과자 50여종 가운데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백화점도 협업 제품의 ‘완판’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과 협업 지난 7일 ‘노벨티 눕시 숏패딩’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준비된 물량이 본점 등 5개 점포에서 모두 3일 만에 완판됐으며, 오픈 전부터 고객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추가로 네이비 컬러를 오는 20일부터 △본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노원점 △부산본점 △광주점 총 6개 점포 매장에서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온오프라인 공동제휴

이마트도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오프라인 유입을 유도하고 상품을 통해 소비심리를 활발하게 자극하고 있다.

이마트는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하 카러플)’와 온·오프라인 공동 제휴를 선보이기로 했다.

카러플은 지난 5월 정식 출시한 게임으로 게임 사용자 대부분이 30대의 이하의 젊은 층이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만 1900만 명 이상을 보유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자사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늘리기 위해 이마트앱에 접속하면 게임 플레이 시 사용가능한 ‘이마트 전용 카트’ 쿠폰을 무료로 지급한다. 일종의 게임 툴을 제공하는 셈이다. 해당 기간 동안 이마트 카트를 탑승하고 레이싱 대전을 완주한 이용자에게는 이마트 5000원 할인권이 제공된다. 랭킹전에 참여한 이용자 중 누적 횟수 상위 200명에게는 이마트 기프티콘 3만원권이 지급된다. 

이마트의 이름을 건 게임대회인 ‘이마트컵 카러플 챔피언십’도 전개된다. 대회는 4인 1팀 단위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카러플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예산과 본선은 각각 다음달 19일, 20일에 치러진다. 결승전은 다음달 2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총 상금은 5000만원에 달한다.

외에도 자사 할인점 성수점, 왕십리점, 영등포점 등 20여개 매장에서 다오, 배찌 등 카러플 캐릭터로 꾸며진 쇼핑 카트를 선보이며 시각적인 재미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유통업계의 협업 제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가성비+가심비’를 꼽을 수 있다. 브랜드가 가진 친숙함과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제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알려진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을 하는 것인 만큼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으로 출시된 ‘질 샌더X유니클로’ 컬렉션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NO재팬 운동을 눌러버릴 정도로 인기를 끈 것만 봐도 유통업계 내 콜라보 제품의 인기를 알 수 있다”면서 “협업 제품은 고객 입장에선 가성비와 가심비를 챙길 수 있고, 유통사 입장에선 품질과 효율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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