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00만원 돌파…연초 대비 2.4배 급등
비트코인 2000만원 돌파…연초 대비 2.4배 급등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11.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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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876만원보다 7.56% 상승한 2020만원 안팎에 거래
“각국 정부, 경기 부양 위해 푼 돈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2000만원을 돌파했다.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던 2018년 1월 이래 최고치다.

18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7.56% 오른 20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1876만7000원에 비해 7.56%(143만3000원) 올랐다.

지난 1월1일 거래 가격 832만7000원(종가)에 비해서는 2.43배 급등했다.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전날보다 5.84% 오른 54만4000원에 거래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가 달러화 같은 명목화폐보다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 푼 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려든 것이다.

한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이유 중 하나는 경기부양책으로 전 세계 통화가 평가절하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자급 공급에 나설 때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를 비트코인 매수 신호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5월 약 4년 주기로 맞은 반감기(半減期)에 맞춰 신규 물량을 줄인데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몰리는데 신규 공급은 줄어드니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페이팔, JP모건 등의 암호화폐 사업 진입도 비트코인 상승 흐름에 기름을 붓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10월 "금 투자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금 대체 투자수단으로 부상했다"는 보고서를 냈다.

미국 대선에서 이긴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친기업 성향이 약한 바이든이 법인 및 대주주들에 대해 증세를 하면 넘쳐나는 돈의 저축 수요가 주식시장에서 다른 곳으로 분산될 수 있다”면서 “그 대안 중 하나로서 비트코인이 상대적 각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 "통화 팽창과 달러 약세 속에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면서 "비트코인이 내년말 31만8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리오 ‘무용론’ 거듭 제기…“가치저장 기능에 문제 많아…변동성 너무 커”

반면 가상화폐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여온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는 18일 비트코인 무용론을 또다시 강조했다.

달리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화폐처럼 교환수단과 가치저장 기능 등을 수행하기에 문제가 있다”면서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령 비트코인이 기존 법정 화폐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더라도 정부가 이를 불법화할 수 있다”고 비판적 의견을 내놓으면서 “중앙은행이나 대형 기관투자자, 다국적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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