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서울시장 국민후보 노려볼 만 하다
금태섭, 서울시장 국민후보 노려볼 만 하다
  • 오풍연
  • 승인 2020.11.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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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같은 사람이 금태섭을 때릴수록 금태섭의 주가는 더 뛰어

[오풍연 칼럼]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역시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쳤으면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시장을 할 경우 일약 대권후보로 발돋움한다. 우리나라서 차지하는 서울시의 위상 때문이다. 실제로 이명박은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이 됐다. 박원순도 죽지 않았더라면 대권 경쟁에 뛰어들었을 게다.

금태섭은 18일 국민의힘 초선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자신의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고 “결심이 서면 말하겠다”고 했다. 만약 출마한다면 야당에 들어가는 것보다 시민후보 쪽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미리 그려봤던 행보이기도 하다. 제3지대 후보로 나서는 것. 그럼 승산도 있다고 본다. 여도, 야도 식상하기에.

나는 일찍부터 금태섭을 주목했다. 그가 나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검찰 출신이어서 그랬는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금태섭은 요즘 보기 드문 소신파라고 할 수 있다. “아니오”를 할 줄 안다. 모두 눈치보기 급급한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금태섭은 지극히 상식적인 말을 했다. 그 같은 상식이 통하지 않은 곳이 집권당인 민주당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민주당을 나오고 말았다.

나는 앞서 지난 10월 22일 ‘금태섭 서울시장 후보?’라는 오풍연 칼럼을 쓴 바 있다. 금태섭이 서울시장 적임이라고 보았던 것. 당시 주장했던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이렇다. “(10월)21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다. 그것 역시 당연하다. 국민들은 여야를 떠나 참신한 후보를 찾고 있다. 금태섭이 그런 여망에 부응한다고 할 수 있다. 보기 드물게 자기 목소리를 내온 정치인이다. 말이 그렇지 쉬운 일은 아니다. 오죽하면 민주당이 그를 징계위에 회부했을까. 미운 털이 박혔던 셈이다.”

금태섭은 참신성에서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전문성도 갖추었다. 이제는 대중성도 겸비해 어떤 자리든지 해볼 만 하다. 나는 그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내다본다. 작년 12월 31일 쓴 ‘한국당 대표 금태섭 카드를 생각해 봐라’는 칼럼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태섭은 상당히 단련돼 있다. 그렇다고 튀는 성격도 아니다. 아직 젊은 축에 속하지만 안정감도 준다. 금태섭은 53살이다. 그의 곧은 이미지는 검사 시절부터 쌓아 왔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금태섭을 때렸다. 정청래는 18일 “자신의 사적 욕망과 탐욕을 위장하는 방패로 친정집 우물에 침을 뱉지 마라”면서 “정상적인 경선에서 본인이 패배해 놓고 진영논리 운운하며 탈당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고 냉소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철새정치일 것”이라며 “경유형 철새든, 직행 철새든 정치를 후퇴시키는 정치 불량배”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정청래 같은 사람이 금태섭을 때릴수록 금태섭의 주가는 더 뛴다. 정청래는 금태섭의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태섭은 이미 시민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금태섭의 선택만 남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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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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