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윤종규 3기 체제가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공식 확정됐다. 관심사 중 하나였던 우리사주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은 무산됐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윤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과 허인 KB국민은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의결됐다.
2014년 11월 취임한 윤 회장은 2017년 연임했고, 이번에 3연임에 성공했다. 2023년 11월까지 3년간 다시 KB금융그룹을 이끈다.
2017년 11월 취임한 허 행장은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했고, 이번 두 번째 연임으로 임기가 내년 말까지 늘어났다.
윤 회장은 주총에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금융플랫폼 혁신, 글로벌 진출 확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창의적이고 개방적 조직으로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한 투표가 실시됐지만 의결 조건에 미달해 부결됐다.
지난 9월 29일 우리사주조합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라며 주주 제안을 통해 이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앞서 KB금융지주 노조는 2017년 하승수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를, 2018년에는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선임에 실패했다.
2019년에는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백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이 KB손해보험에 법률자문을 수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상충 문제로 자진 철회됐다.
올해는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노조 추천과 다름없다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