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불편하더라도 참자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불편하더라도 참자
  • 오풍연
  • 승인 2020.11.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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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수도권 지역은 오늘 자정부터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불어나는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1.5단계로 격상한지 5일 만이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더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불편이 가중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도 잘 협조하고 참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밝혔다. 서울, 경기 지역은 지난 19일 1.5단계로 거리두기 수위를 올린 지 불과 사흘 만에 2단계로 추가 격상되는 것이다. 24일 적용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불과 닷새만이다. 인천의 경우, 23일 0시부터 거리두기 단계가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될 예정이었던 만큼 23일 하루는 1.5단계를 유지하고 다음 날인 24일부터 2단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수도권에 적용되는 거리두기 1.5단계를 2주간 적용하기로 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로 나오는 등 예상보다 '3차 유행'이 빨리 진행되자 서둘러 2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이는 잘한 결정이다. 무엇보다 전염병은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박 1차장은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닷새간 코로나 확진자 증가 현황을 보자. 지난 17일 313명으로 300명을 넘은 뒤 18일 343명, 19일 363명, 20일 386명, 21일 330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600명 선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어떻게든 증가세를 막아야 한다. 현재로선 거리두기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들도 잘 협조해야 한다. 그래야 빨리 잡을 수 있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이달 둘째 주(11.8∼11.14) 83명에 그쳤으나 이번 주(11.15∼21)에는 175.1명으로 급증해 2단계 격상 기준에 근접했다. 거리두기 2단계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수도권 지역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시키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사회·경제 활동상의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자영업자 등의 직접적 타격이 예상된다.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아예 영업이 중단된다. 노래방 역시 '인원 제한' 방식에서 '9시 이후 운영중단'으로 조치가 강화된다. 또 카페도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음식점도 2단계가 되면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7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된다. 상황이 나빠지면 더한 조치도 취해질 수 있다.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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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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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몰랐네 2020-11-23 10:52:18
불편해도 참고 견뎌? 논설위원 당신은 불편할 뿐이지만 누군가는 생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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