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천정부지'…2,600 첫 돌파,사상 최고치 깼다
코스피 '천정부지'…2,600 첫 돌파,사상 최고치 깼다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1.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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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속 외국인 13일간 6.3조 순매수,코로나 백신 기대감 등 작용
삼성전자 시총 400조 첫돌파, SK하이닉스 9개월만에 10만원 회복
연중 저점대비 78% 상승...내년도 2,800대 기대
23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사상 최고치인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사자' 행진에 힘입어 2,6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8년 1월29일에 세운 역대 최고기록인 2,598.19를 깼으며 처음으로 2,600대에 진입했다. 

장중 사상 최고점 경신도 멀지 않았다. 이날 장중 2,605.58까지 오르며 장중 역대 최고치인 2018년 1월29일의 2,607.10에 불과 1.52포인트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코로나19 사태로 팬데믹 투매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19일 연중저점(1,457.64)과 비교하면 78.6%(1145포인트) 올랐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차 유행'이 본격화하자 경기위축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속도가 붙어 경제봉쇄 조치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그런데도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를 동력으로 나흘째 파죽지세로 상승세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88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13거래일간 누적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6조3649억원에 이른다.

종목별로도 삼성전자(4.33%)와 SK하이닉스(3.31%) 등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대형주의 상승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000원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16일 세웠던 신고가(종가 기준) 6만6300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시가총액도 402조9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 400조원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도 9개월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다. 전거래일보다 3200원 상승한 10만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만원에 오른 것은 지난 2월21일(10만3000원) 이후 처음이다.

우선 원화강세가 외국인 매수유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9원 내린 1,110.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1,1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11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코로나19 백신 성과를 발표하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가 계속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세계 경제활동이 정상화하면 수출비중이 큰 한국에 유리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소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백신이 나오면 소멸할 수 있는 문제"라며 "백신이 나오면 수출국인 한국이 가장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관련 불확실성 완화도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다자주의를 내세운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무역갈등이 완화하고 통상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며 "바이든 취임시 다자간 무역확대로 세계 교역역량이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수출이 결국 이익으로 이어지니까 외국인은 한국의 수출 변화율에 민감하다"며 "오늘 반도체 등에서 잠정 수출치가 상당히 좋게 나와서 외국인 매수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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