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0.56%, 나스닥 0.22% ↑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과 재닛 옐런 전 연준의장의 재무부 장관 내정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역시 상승세 요인으로 분석된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79포인트(1.12%) 상승한 29,591.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5포인트(0.56%) 오른 3,577.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6포인트(0.22%) 상승한 11,880.6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도 3차 임상시험에서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평균 약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는데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용법에 따라 다른 효과에 이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동시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은 다음 달 중순경 유럽 등지와 미국에서 긴급 사용의 승인 및 접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다음 달 10일경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필수적인 사람들에게 곧바로 접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 역시 투자 심리를 지지한 요인으로 꼽힌다.
CNBC는 옐런 의장이 연준 의장 재임 기간 저금리를 유지하며 이 기간 S&P 500지수가 약 60%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56.7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PMI도 57.7로 2015년 3월 이후 가장 강했다.
코로나 재확산 위기에도 경제 주체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양호한 백신 임상 결과 발표에도 1.1%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7.09%로 크게 올랐고, 산업주도 1.64%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0.03%로 소폭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현재 3개의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미국과 유럽은 이들의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백신 낙관론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로 인한 단기적인 부정적인 환경을 상쇄하는 것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39% 하락해 22.6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