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억제 '풍선효과'...저축은행 가계대출 1.8兆 급증
대출억제 '풍선효과'...저축은행 가계대출 1.8兆 급증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11.25 11:4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가계대출 29조...'영끌' '빚투' 생활자금 조달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올해 3분기 가계가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말 현재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9조5913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8267억원 증가했다. 이런 증가 폭은 한은이 관련통계를 편제한 2003년 1분기이후 가장 큰 것이다.

한 분기에 1조원 넘게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2017년 1분기(+1조1000억원)이후 3년6개월 만이다. 증가액이 역대 처음 1조원을 넘긴 때는 2015년 1분기(+1조239억원)였다.

2016년 1분기(+1조3000억원) 이후 5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씩 늘던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2017년 2분기(+4000억원)부터는 줄곧 1조원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을 위주로 증가했다"며 "빚을 내 생활자금을 마련하고, 집과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 등 제1금융권의 대출을 계속해서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풍선효과로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대출이 증가함으로써 가뜩이나 좋지 않은 가계사정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은 올해 7월 역대 처음으로 70조원을 넘기는 등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7월 70조6117억원에서 8월 71조6962억원으로 늘더니 9월에는 73조2318억원까지 불어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