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에도 저축보험으로 생명보험 시장 고성장
코로나 악재에도 저축보험으로 생명보험 시장 고성장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1.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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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 "금리 인하에 상대적 경쟁력…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 우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코로나19 영향에도 올해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시장이 고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 판매가 증가해서다.

그러나 저금리 상황에서 저축보험 판매 증가가 장기적으로 생명보험사의 수익을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코로나19와 개인 생명보험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별 생명보험 초회보험료는 5월을 제외하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넘는 증가율을 보였고, 수입 보험료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보험 수요를 위축시키고 대면 영업력을 악화하는 등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신규 가입자가 늘고 기존 계약 해지도 많지 않았다.

이는 사망보험의 절판 마케팅 효과, 방카슈랑스 채널의 저축보험 판매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망보험 초회보험료는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한 2월과 3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보장성보험 예정 이율 인하로 인한 절판 마케팅 효과가 코로나로 인한 영업 위축을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4월과 5월에는 절판효과가 소멸,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3%, 16.0% 감소했다. 

사망보험 수입보험료는 2월과 3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4.6% 증가했으나 4~6월에는 3%대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보험 판매가 급증했다. 

시중금리가 하락하며 은행 예·적금 상품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이슈에 펀드 판매가 위축되며 상대적인 금리 경쟁력을 얻어서다.

은행을 통해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의 비중은 95.4%로 판매 창구의 차이가 성장성 차이를 가져왔다는 분석 또한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현재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2% 초반인데, 이 공시 이율을 넘어서는 수익성 높은 자산을 찾기 어렵다"면서 "저축보험 확대는 이차 역마진을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보험사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차 역마진은 보험사가 운용하는 자산의 이익률이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율을 밑도는 것을 뜻한다.

연금보험의 경우 저축보험과는 달리 4월을 제외하면 보험료 규모가 감소 또는 정체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월별 해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사망보험·연금보험·저축보험 모두 3월 해지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4월과 5월에는 예년 수준보다 낮아졌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는 생명보험회사들이 저축보험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에 나서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시장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의 재확산에 따른 성장성 둔화·수익성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격적인 저축보험 판매는 향후 수익성 악화로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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