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금융위·산은 '항공사 통합' 불가피성 강조
IATA·금융위·산은 '항공사 통합' 불가피성 강조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1.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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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어려운 재정상황서 현실적 접근법"
금융위 "항공사 통합, 항공업 조기정상화 위해 불가피한 선택"
산은 "통합 3대 원칙 충실 이행 감시"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법원의 가처분 판단이라는 1차 고비를 맞은 가운데, 전세계 항공사가 모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금융위원회가 두 항공사의 합병 불가피론을 강조해 주목된다.

26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콘래드 클리포드 IATA 아시아태평양 지역담당 부사장은 최근 열린 IATA 연차총회에서 "모든 국경이 폐쇄돼 현재 현금을 창출할 기회는 매우 적고 요원하다"며 "항공사간 통합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IATA는 전세계 항공사 300여개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등이 가입해 있다.

클리포드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항공사들이 매우 어려운 시장에서 함께 생존과 일자리·직원 고용의 지속을 보장한 좋은 예"라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항공사간 통합에 대한 정부와 규제당국의 접근방식을 바꾸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콘래드 클리포드

클리포드 부사장은 "1년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보면 누가 한국 정부가 두 항공사의 합병에 동의할 것으로 생각했겠는가"라며 "하지만 이것이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항공사가 매우 어려운 재정상황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양사의 합병은) 현실적인 접근방식"이라며 "현 상황에서 통합과 합병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추진과 관련해 "국유화를 방지하고 효율적 관리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조기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자금투입을 통해 이뤄지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특혜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오자 '통합 불가피론'으로 비판을 차단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양대 항공사 통합을 거론하며 "구조개편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되면 다수의 일자리를 지키고, 수조원의 정책자금 등 국민 부담을 절감하며 항공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병 과정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과 함께 일자리와 소비자 편익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산업은행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마련 등 구조조정 3대 원칙을 지키며 통합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조원태 회장(계열주)은 한진칼 보유지분 전부를 투자합의 위반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고, 통합추진 및 경영성과 미흡시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하는 등 책임있는 역할 원칙이 지켜졌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보유주식은 시가로 2730억원이며, 이미 담보로 제공한 채무금액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담보가치가 약 1700억원(주당 7만원 적용)에 이른다.

산은은 또 "대한항공은 이미 올해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차입해 송현동 부지, 기내식·기내판매 사업매각 등 특별약정에 따른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실행하는 등 정상기업으로서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며 "한진칼 및 대한항공 경영진은 올해 4월부터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삭감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선운영 합리화, 정비자재 공동구매, 아시아나항공 외주정비비 내재화, 지상조업사 업무공유에 따른 조업비 절감 등 통합에 따른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도 제고될 것으로 예상돼 양사 통합으로 윈윈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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