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줍줍'(줍고 줍는다는 뜻)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운영하는 주택청약사이트 ‘청약홈’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무순위 청약은 분양에 당첨된 뒤 포기하거나 자격 부족으로 취소당한 물량에 추첨 방식으로 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에 관계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미계약분은 처음 공급 당시의 분양가로 다시 공급되기 때문에 주변 시세에 비해 매우 저렴해 '로또 1등'처럼 여겨지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청약홈'의 무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44.0대 1이었다. 지난해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서 진행한 무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21.6대 1이었으니, 올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무순위 청약이 나온 단지는 모두 37곳이었다. 

청약 신청자는 19만9736명으로, 지난해 4만2975명보다 4.6배 많았다.
 
올 무순위 청약 가운데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지난 23일에 나온 공공분양 물량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로 경쟁률은 1만6505대 1이었다.

지난 9월에 나온 '용마산 모아엘가파크포레'가 1만3880대 1, 6월의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가 1만3466대 1로 그 다음이었다. 
 
청약홈이 아닌 자체 홈페이지로 나온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훨씬 높다. 

이달 세종에서 '세종 리더스포레나릿재마을 2단지'는 1가구 모집에 무려 24만9000여명이 몰렸다. 

서울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8만8208대 1),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 자이'(3만3863대 1),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2만8008대 1), 대구 중구 '청라 힐스자이'(2만1823대 1) 등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팽배한 만큼, 인기 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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