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 국민 10명 중 4명은 선별 지급, 3명은 일괄 지급이 좋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에 반대하는 의견도 3명 가까이 됐다.
2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4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소득 수준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1%로 가장 많았다.
'소득에 상관없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좋다'는 31%, '지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25%였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2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한창이던 8월 말 조사와 비교하면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포인트 늘었다.
지난 4월의 1차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이 대상이었고, 9월 2차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저소득층에 선별적으로 지급됐다.
갤럽 관계자는 "두 방식을 모두 경험한 상태이다 보니 3차 지급과 관련해서는 혼재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3차 재난지원금 논의는 지난 24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했던 1·2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이번엔 국민의힘이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은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피해 업종 지원을 위해 3조6000여억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토록 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이재명 경기지사 등도 3차 재난지원금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급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내년 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뒤 재난지원금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