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등 '분가'...한기평 "LG 계열분리, 신용도에 영향 없다"
LG상사 등 '분가'...한기평 "LG 계열분리, 신용도에 영향 없다"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0.11.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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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토스,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등 분할대상 계열사, 기존 LG의 핵심 계열사 불포함...통합신용도에 영향 안 미쳐"
LG그룹 구광모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LG그룹이 26일까지 이틀에 걸쳐 '세대교체'에 방점을 둔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와 맞물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이 LG상사를 이끌고 계열분리토록 하기 위한 ㈜LG의 분할안을 함께 발표하는 등 구 회장 총수 체제 3년차에 접어든 LG그룹은 여느 때보다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와 판토스,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는 것이 LG그룹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27일 보고서에서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라며 "이번 분할대상 계열사는 기존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분할 추진이 LG그룹 통합신용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이 반영된 LG디스플레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분할대상 계열사도 현 신용등급에 유사시 계열지원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 분할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사업회사로서의 재무적 부담 또한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분할계획이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상사 자회사인 판토스가 영위하는 물류사업은 LG 계열 매출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계열분리 이후에도 당분간 LG 계열사와의 안정적 영업 거래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구본준 고문은 LG상사와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판토스까지 5개 사를 중심으로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한다.

한기평은 "LG신설지주의 신용도는 LG상사, LG하우시스의 신용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그룹 지주사인 ㈜LG는 26일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자회사 판토스 포함),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안 결의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이는 구광모 고문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이 LG상사를 중심으로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하기 위한 수순 돌입을 공식화한 것이다.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LG그룹은 이전에도 새 총수가 선임되면 이전 세대 경영인들이 따로 계열분리하는 경우가 있어왔다. GS, LS, LIG 등이 대표적이다.

㈜LG는 2021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치면, 5월 1일자로 존속회사 ㈜LG와 신설회사인 ㈜LG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출범할 예정이다.

인적분할 방식에 따라 분할 전후 존속 및 신설회사의 주주구성은 동일하다. ㈜LG의 최대주주는 구광모 회장(15.95%) 2대 주주는 구본준 고문(7.72%)인데 이 지분 비율이 ㈜LG신설지주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이다. 향후 구본준 고문이 ㈜LG의 지분을 팔아 구광모 회장이 보유한 ㈜LG신설지주 지분을 사들여 계열분리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1978년생으로 올해 만 42세인 구광모 회장은 주요 기업 총수 중 가장 젊은 편"이라며 "조력자 역할을 해온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로 온전한 구광모 회장 체제가 완성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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