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수율 25%` 역대 최저 5만원권…한은 "코로나19 영향"
`환수율 25%` 역대 최저 5만원권…한은 "코로나19 영향"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1.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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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행액 21조9천억, 환수액 5조6천억원..."지하경제 유입은 아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5만원권의 환수율이 급격히 떨어진 이유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식당과 호텔, 카지노 등 대면업종에서 현금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현금을 안전하게 쌓아두려는 예비용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코로나19 이후 5만원권 환수율 평가 및 시사점`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10월 5만원권 발행액은 21조9000억원, 환수액은 5조6000억원이었다.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인 환수율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4%p 떨어진 25.4%에 불과했다. 5만원권이 최초로 발행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발행액과 환수액이 모두 줄어들었던 과거 위기 때와는 달리 발행은 늘었지만, 환수액만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것도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특징이다.

한은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대면 상거래 부진`으로 꼽았다. 

자영업자 비중이 특히 높은 숙박업, 음식점업, 여가 서비스업 등의 대면 상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현금 입금이 줄어 5만원권 환수 경로가 막혔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자영업자 3분의 2 이상이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금융기관에 현금을 입금하고 입금액이나 빈도도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특히 숙박업, 음식점업, 여가 서비스업 등에서는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예비용 수요가 늘어난 것도 5만원권 환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면 상거래 부진으로 환수액은 줄었지만, 안전자산 선호 증가 등으로 예비용 수요가 늘자 5만원권 발행액은 크게 늘어났다.

한은은 "예비용 수요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이후 시중 유동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저금리 등이 겹쳐 현금 보유 성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지하경제 유입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액권 수요 증가와 환수율 하락은 주요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면서 "지하경제 유입과 같은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예비용 수요 확대 등 경제적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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