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사태 해법과 문재인 대통령의 속마음
추미애-윤석열 사태 해법과 문재인 대통령의 속마음
  • 오풍연
  • 승인 2020.12.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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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1: 만약 DJ라면 추미애-윤석열 사태를 어떻게 풀었을까. 나는 이렇게까지 끌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DJ는 첫째도 민심, 둘째도 민심이었다. 그럼 지금 민심은 어떤가. 물론 내가 보는 견해다. 추미애와 심재철 박은정 한동수 이성윤 김관정 이정수, 청와대와 민주당, 대깨문을 제외하고는 심정적으로 윤석열을 밀지 않을까 한다.

민심으로 따지면 4대 6 정도. 추미애의 책임이 훨씬 크고, 윤석열도 상처를 너무 많이 입었다. 둘다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 맞다. 진작 그랬어야 하는데 그 같은 기회마저 놓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얘기도 공허하다.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한들 국민들 귀에 들어올 리 없다. 지금은 정리해야 할 때다. 더 이상 이유를 대지 말고.

#2: 추미애도 난관에 부딪혔다. 조남관 검찰총장 대행까지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윤석열 총장 직무배제 철회를 요청했다. 이번 조치가 잘못 됐다는 얘기다. 추미애는 이마저도 무시할 공산이 크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산 넘어 산이다.

내가 어제 페이스북이나 오풍연닷컴(ohpoongyeon.com)에 올린 글이다. 요즘 하루하루가 급박하게 돌아간다. 추미애-윤석열 사태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초미의 관심사에 묻혀서다. 둘이 물러날 것은 틀림 없다. 어떤 수순을 밟느냐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문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

나는 앞서 정세균 총리의 역할을 주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뜻에서 그랬다. 정 총리가 일정 부분 몫을 하는 것 같다. 정 총리는 30일 문 대통령을 만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리더십을 상실한 상황이므로 자진 사퇴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구상은 이렇다. 윤석열을 자진 사퇴든 어떤 형식으로든지 먼저 물러나게 하고, 추미애도 개각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퇴진시키는 방식이다. 윤석열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는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그러나 변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법원이 총장 직무 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상황이 달라진다. 윤석열에게 더 버틸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만 해임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커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게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정 총리의 말을 듣고 "고민이 많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해법을 숙고하고 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를 만난 뒤 이어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공직자는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행동에 나선 검찰을 에둘러 비판했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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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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