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선단' 캐시카우 LG에너지솔루션 떴다
'구광모 선단' 캐시카우 LG에너지솔루션 떴다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2.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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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위 전기차 배터리' 2024년 매출 30조원,투자유치 위해 상장유력
신학철 이사회의장-김종현 초대대표 투톱체제
서울 여의도 LG사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LG화학의 전지 사업부문이 독립한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4년에 현재 매출의 3배 규모인 30조원을 달성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호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시장경쟁 가열과 대규모 자금조달, 전기차 화재관련 안전성 논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등이 과제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출범 총회와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 신설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맡았다. 김 대표는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해 LG그룹 회장실, LG화학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으며 배터리 사업을 세계 1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현 대표

김 대표는 이날 출범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개척했고, 큰 우려와 역경을 이겨내며 이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제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솔루션 설립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향하는 길"이라며 "자신감 있게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LG화학의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올해 예상 매출은 13조원 수준으로 2024년에는 30조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이사회 의장은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맡는다. 신 부회장은 3M 해외사업 부문 수석부회장 출신으로 SK이노베이션과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LG화학이 지난해 4월부터 SK이노베이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이던 전기차 배터리 관련소송도 자연히 맡게 됐다. 최종판결이 두차례 연기돼 오는 10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을 지향한다. 국내외 임직원 수는 약 2만2000명(국내 7000명, 해외 1만5000명)이며 충북 오창과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대전과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연구개발(R&D) 테크센터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로고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세계 1위의 배터리 회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적기 적소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적인 공정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에 그치지 않고 관리, 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 운송수단(E-platform) 분야 세계 최고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한다. 오는 2023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말 목표인 120GW(기가와트)의 두배 이상인 260GW로 늘린다.

회사측은 "급변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산업특성에 최적화한 효율적인 운영구조를 갖추고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활용해 적기에 투자를 확대,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란드공장

중국 CATL 등 해외 배터리 업체와의 경쟁, 배터리 안전성 논란 등도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넘어야 할 과제다. LG측은 배터리 제조결함은 부인하고 있으나, 전 세계 소비자들의 안전성 우려가 커진데다 원인규명 결과에 따라 배터리 교체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G 전지사업은 전기차 리콜이슈 등이 있으나 기술적 우위와 공격적 증설에 따른 지배적 시장지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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