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KAL사장 "통합 7대 과제 풀어 飛翔하겠다"
우기홍 KAL사장 "통합 7대 과제 풀어 飛翔하겠다"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2.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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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후 구조조정 없다" 거듭강조...노조,3자연합 설득 관건
내년 3월17일까지 통합계획안 작성...대한항공 브랜드 사용할 듯
양사 시너지효과 연 3천억원...LCC별도 법인이 독자운영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통합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통합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작업이 본격화된다. 법원이 지난 1일 통합 정당성에 관해 한진칼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1차 고비를 넘겼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7단계 과제를 풀어야만 양날개로 비상할 수 있게 된다. 1차 가처분 기각에 이어 △노조 설득 △제3자 연합 포용 △구조조정 △부채상환 △공정위 승인 △해외국가 합병승인 △코로나 백신개발에 따른 운행재개의 선순환 시나리오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통합과 관련해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 내용을 문답(Q&A) 형식으로 정리한다.

-아시아나 인수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인수위원회는 대한항공 각 분야별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정확한 인원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각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재무, 자재, 법무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살펴볼 계획이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도 참여한다. 아시아나 그룹사에 대해서도 동시에 실사하겠다.

-실사와 통합일정은. 

▲내년 3월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작성하기로 돼 있다. 따라서 그 이전인 3개월가량 실사를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기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현황, 전부분에 대해 파악할 것이다. 
대한항공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비용구조, 계약관계, 외부계약 등 전반적인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을 파악하겠다.

-기업결합신고는 언제하나.독과점 우려나 외국 경쟁당국 승인 문제는.

▲기업결합신고는 내년 1월14일까지 각국 경쟁당국에 제출하겠다. 물론 빠듯한 시간이지만 이를 위한 전담 법무법인을 선정했고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  독과점 관련, 한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지고 있는 인천공항의 여객 슬라트 점유율은 38.5%다. 화물기를 포함할 경우 약 40%다. 지방공항을 포함할 경우 점유율은 더 낮아진다. 한국 시장에서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고는 독점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LCC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으나 완전히 별도로 운영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와 경쟁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즉 LCC는 시장점유율에 포함되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높은 노선이 많지 않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항공사 M&A 사례가 무수히 많았지만 승인이 안된 적이 없다.

-통합후 어떤 브랜드를 사용하나.

▲기존 하나의 브랜드로 가겠다. 제3의 신규 브랜드로 하기에는 시간상 적절하지 않다.

-산업은행과 맺은 7대 협약의 의무조항 대비책은.

산업은행과의 계약상 인수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 예를 들면 인수계약금 영구채 인수, 내년 중도금 지불 등 대한항공 2조5000억원 증자,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 충실히 이행하겠다. 이미 2조5000억원 증자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호응이 좋아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산업은행과 계약돼 있는 여러 요건들에 대해서 충실히 이행하겠다.

-노조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이번 합병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 계약서상 이미 확약이 돼있으며, 이미 다 약속된 부분이기 때문에 노조에서도 믿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95%가 감소했다. 대한항공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모든 직원분들에게 말씀드린다. 노조와는 상시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아시아나 노조에 대해서는 아직 자회사로 편입이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산업은행 또는 아시아나 경영진과 협의해 소통방식을 논의하겠다. 

-유상증자 안건, 주총서 통과될 것으로 보는가.

▲내년 1월6일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출석주주의 3분의2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쉽지 않은 찬성률이지만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작업이 코로나19 시대에 유일하게 항공산업이 살 길이라는 것을 주주분들도 이해할 것이다. 주주와 소통을 통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아시아나항공도 무상감자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부결시 자본잠식 대비책은.

▲아시아나항공 주주들도 이번 인수에 대해 결의가 안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만 보더라도 자회사에 유리하다는 게 대부분의 인식이다. 아시아나의 유동성 문제는 계약금과 영구채로 해결될 예정이다. 혹시라도 부결 가능성에 대해 대비책을 세우겠다.

-통합항공사의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는.

▲회계법인이 추정한 시너지 효과는 연간 3000억원에 달한다. 이보다는 훨씬 더 많은 시너지가 가능하다. 향후 합병시 스케줄 경쟁력 좋아지고 여객화물에 대한 환승수요를 많이 유치할 수 있다. 항공기 가동률도 제고가 가능하다. 동시에 탑승률, 탑승화물 등을 제고해 수익증대가 기대된다. 비용 효율성에서는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조업비, 시설운영비 등 규모의 경제를 운영할 경우 많은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이자비용 측면에서도 비용절감 효과는 상당하다.

-인적 구조조정 없이 통합 가능한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력은 약 2만8000명이다. 본사 및 오버헤드 인력은 2000명 수준이다. 통합이 된다 하더라도 나머지 직접부문 인력은 그대로 필요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연감소 인원인 정년, 자진사직 등 중복되는 인력은 크지 않다. 필요시 부서이동 등 충분히 가능하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통합LCC 운영은.

▲통합 LC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별도의 법인과 별도의 경영진이 운영한다. 따라서 유사한 통합LCC는 유사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MRO(항공기정비) 통합법인 실현 가능한가.

▲대한항공은 아직 MRO 통합 별도법인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현재 정비조직을 잘 활용할 경우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운영할 수 있다.

-아시아나 항공 유동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나.

▲아시아나 항공에 1조8000억원의 현금이 투입된다. 1조5000억원은 자본으로 투입되며 3000억원은 영구채로 투입된다. 내년까지 아시아나가 필요한 유동성은 상당히 해결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실사를 통해 2021년 및 그 이후의 자금수요를 파악한후 필요시 산은과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논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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