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김재규 여동생 "오빠는 반역자가 아니다" 항변
'10·26' 김재규 여동생 "오빠는 반역자가 아니다" 항변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0.12.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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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과 인터뷰…"김재규, 대통령되기 원치 않았다" 주장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후 내란목적 살인 및 내란미수죄로 사형이 집행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여동생이 외신과 인터뷰에서 그가 받았던 내란 혐의를 부인했다.

김재규의 셋째 여동생인 김정숙씨는 3일 보도된 프랑스 AFP통신 인터뷰에서 "사람을 죽였다면 벌을 받는 게 마땅하다"며 "그러나 오빠는 스스로 대통령이 되고자 대통령을 죽이지 않았으며 국가에 반역을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육사 동기로 1976년 중앙정보부장에 오른 김재규는 1979년 10월26일 서울 종로구 궁정동 안가에서 연회도중 박 전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권총으로 살해했다. 역사는 이를 '10·26 사태'로 기록한다.

1979년 당시 김재규 중정부장이 박 전 대통령 시해사건 현장 검증하는 모습.
1979년 당시 김재규 중정부장이 박 전 대통령 시해사건 현장 검증하는 모습.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주도한 합동수사본부는 이 사건을 대통령이 되겠다는 '과대망상증 환자' 김재규가 벌인 내란목적의 살인으로 결론지었다.

김재규는 이듬해 1월 육군 고등계엄 군법회의에서 내란목적 살인 및 내란미수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형은 넉달뒤 서울구치소에서 집행됐다. 그는 계엄 군법회의 최후진술을 통해 "민주화를 위해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계획적인 혁명 거사였다"고 주장했다.

10·26 사태를 반역이 아닌 군부 독재정권의 막을 내린 혁명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김정숙씨를 비롯한 유족도 "김재규에게 내란 혐의를 씌운 재판과 가족에게 통보없이 단행된 형 집행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최근 재심을 청구했다.

김씨는 "유일한 면회가 형 집행 전날 이뤄졌다. 그러나 누구도 다음날 형이 집행될 줄 몰랐다"며 "오빠는 자신이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처형됐다"고 말했다.

김재규 현장검증

AFP 통신은 "유신헌법을 만들어 대통령 직선제를 폐지하고 중임·연임 제한규정까지 철폐한 박정희 대통령은 과거 존경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권위주의적 통치로 경멸의 대상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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