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채'…서울 대형아파트값 평균 21억원 돌파
'똘똘한 한채'…서울 대형아파트값 평균 21억원 돌파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12.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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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2.5억 뛰어…강남권·마용성 아파트가 상승 견인
삼성 아이파크 156㎡ 44.9억원…한남더힐 241㎡ 76억원
"세부담 늘어 가격하락 가능성" vs "유동성 풍부해 강세계속"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1억원을 넘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며 1년만에 평균 2억5000만원 가깝게 뛰었다.

이른바 '똘똘한 한채'에 집중하는 현상이 강해지는데다 최근 압구정 등 강남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대형 아파트값은 오름세가 더 가파른 모습이다.

하지만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의 여파로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강남권 고가아파트 신고가…'재건축' 압구정도 몸값 더 올라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1억777만원으로 집계돼 처음 2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관련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이후 최고가다. 1년 전(18억6202만원)과 비교하면 13.2%(2억4575만원) 올랐고, 2년 전보다는 14.1%(2억6010만원) 상승해 최근 1년간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역별로는 강북지역(한강이북 14개구)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5억7675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2%(1억9661만원) 올랐다. 4년전 이미 15억원을 넘은 강남지역(한강이남 11개구)의 평균 매맷값은 22억7588만원으로 조사돼 강남·북간 격차가 7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남지역에서는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서초·송파구의 대형 아파트들이 평균 매맷값을 끌어올렸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56.86㎡는 지난달 12일 44억9000만원(27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지난해 5월 34억8000만원(1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반만에 10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선경1차 136.68㎡도 지난달 17일 35억원(7층)에 신고가로 매매됐다. 2년전 29억원 안팎으로 거래됐던 것이 그 사이 6억원가량 올랐다.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 137.24㎡도 지난달 5일 29억3000만원(35층)에 매매계약을 마쳐 나흘전 세웠던 28억원(49층)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11월 24억∼26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사이 최대 5억원 올랐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은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최근 몸값을 더 불리고 있다.압구정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현대2차 160.28㎡는 지난달 5일 42억8000만원(6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현대6차 144.2㎡도 지난달 4일 37억5000만원(9층)에 거래되며 역시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해당 평형은 전달 36억원(3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만에 1억5000만원 올랐고, 전년 6월(29억원)과 비교하면 1년 5개월만에 8억5000만원이 뛰었다.

◇송파 아파트 속속 20억↑…강북 갤러리아포레·한남더힐 등도 신고가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반포자이 244.54㎡가 지난달 7일 42억원(2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로 거래됐다. 전년 11월 39억8000만∼40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2억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164.46㎡는 지난달 7일 29억원(8층)에 매매계약서를 썼고, 같은 동 방배아크로리버 149.23㎡는 지난달 14일 19억8000만원(9층)에 매매를 마쳐 각각 신고가 거래기록을 세웠다.

송파구에서도 대형 아파트값이 20억원을 넘기는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신천동 더샵스타파크 208.28㎡의 경우 10월까지 20억원을 넘는 거래가 한건도 이뤄지지 않다가 지난달 12일 20억1500만원(17층)에 거래되며 처음 20억원을 넘겼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136.33㎡는 지난달 16일 20억원(13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처음으로 20억원 선에 닿았다. 이 아파트는 전년 11월 17억원 안팎으로 거래됐던 것이 1년 만에 3억원 올랐다.

강북지역에서는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대형 아파트가 평균 매맷값을 견인했다.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168.15㎡는 지난달 2일 23억원(24층)에 매매되며 전달 19억9000만원(6층)에서 3억원 넘게 올랐다.

강북의 대표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168.37㎡는 지난달 3일 42억5000만원(2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한남더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1.05㎡는 지난달 9일 76억원에 계약서를 써 역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남더힐의 경우 9월 243.642㎡가 77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초고가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대형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보유세 강화와 공시가격 인상 및 현실화 등 여파로 가격 상승세가 다소 꺾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있다. 반면 똘똘한 한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면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가격을 떠받쳐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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