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날”…영국, 세계 최초 대규모 백신 접종 시작
“승리의 날”…영국, 세계 최초 대규모 백신 접종 시작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12.08 11:0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자 백신, 80세 이상 고령자, 의료진에게 접종…2천만명 분 확보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영국이 8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한다. 우리 시간으로는 이날 밤이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앞으로 일주일이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승리의 날(V-day)'과 비교했다.

접종 백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제조한 백신으로 예방 효과는 최종 시험에서 95%로 나타났다.

영국은 지난 2일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이날부터 전국의 거점병원 50곳에서 80세 이상의 고령자와 요양원 근무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앞두고 영국 전역 병원에는 화이자 백신이 특수 상자에 담겨 속속 도착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운반 시에는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특수 박스를 이용해야 한다.

영국은 현재까지 화이자 백신 4000만 도즈(1회 접종분)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영국 국민의 30%가량인 2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고령자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94)과 남편 필립 공(99)도 예외 없이 접종 순서에 따라 백신을 맞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첫 접종을 마친 모든 사람은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하게 된다.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지난 4일 코로나19 백신을 시범 접종하고 있다./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백신을 보건 분야 노동자와 고령층이 먼저 맞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감염 위험이 높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의 접종을 우선해야 하고, 이후 백신 공급이 증가하면 기저 질환자와 소외 계층에게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다른 나라들과 미국 또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은 내년 초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시범 접종이 시작됐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FDA는 백신의 승인 여부를 두고 오는 10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EU에도 조건부 판매 승인(CMA)을 신청했다.

EU 보건 규제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는 성탄절 기간에 품질, 안전성, 효과성 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합격점을 받으면 EMA는 늦어도 29일까지 긴급회의를 열어 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