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등 4개사 백신 4400만명분 확보…내년 2월부터 도입
화이자 등 4개사 백신 4400만명분 확보…내년 2월부터 도입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12.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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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력 있는 구매 약관 체결…이달 계약 완료 계획
접종시기 불투명…“사전 절차 등으로 하반기 전망”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백신이 내년 2∼3월부터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이들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사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접종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안전성·유효성 확인 등 사전 절차를 감안하면 대규모 접종은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의결했다.

보건복지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3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다.

3400만명분은 총 접종 횟수 기준으로 6400만 도즈(1회 접종분)다. 코로나19 백신은 제품에 따라 1회 또는 2회 투여해야 한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각 2000만 도즈, 존슨앤드존슨-얀센 400만 도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나며지 제약사들과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백스는 1000만명분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사노피(프랑스) 제품으로 공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정부도 이에 동의했다.

정부는 당초 '집단면역'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60%인 3000만명이  접종할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목표 물량을 4400만명분으로 1400만명분 늘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백신이 아직 개발 완료 전 단계이고, 부작용 발생 등 개발 백신의 실패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국민 건강과 안심을 위해 당초 발표한 3000만명분보다 많은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제품별 가격에 대해 '최종 계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얀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상대적으로 고가라고만 밝혔다.

이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어떤 제품이 먼저 들어올지, 또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등은 미정이다.

박 장관은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국내 유행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 보건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이다.

정부는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에 대해서는 무료접종을 계획하고 있으나, 그 밖의 대상자에 대해 접종비를 어떻게 책정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스푸트니크나 미국 노바백스 등 후발 주자의 백신은 이번 선구매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개발 동향을 파악해 필요시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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