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내년 4~5월 접종 시작…4개사 백신 4400만명분 확보
백신 내년 4~5월 접종 시작…4개사 백신 4400만명분 확보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12.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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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부터 국내 도입…“백신이 매우 급한 사람들부터 접종”
화이자 등과 구속력 있는 구매 약관 체결…이달 계약 완료 계획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백신이 내년 2∼3월부터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이들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사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로 들어오며, 접종은 4~5월에 시작될 전망이다.

정부는 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의결했다.

정부 관계자는 접종 시기와 관련, “영국에서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만큼 내년 2~3월쯤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면 빠르면 4~5월에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이 들어오면 당장 백신이 매우 급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에게는 하반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들어오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 보건 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3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아와 청소년들은 임상자료가 없어 국내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당장 접종을 맞는 것은 불가하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특히 소아, 청소년들의 경우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이겨내는 점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시험 대상을 만 18세 이상으로 정해  소아, 청소년들의 경우 임상결과가 없는 상태”라면서 “추후 각 제약사에서 접종을 하면서 임상대상을 확대해 결과가 나오면 소아, 청소년들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원아를 비롯한 초중고 학생들이 해당되는 소아, 청소년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맞는 시기가 임상결과치가 나올 때까지 훨씬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확보한 3400만명분은 총 접종 횟수 기준으로 6400만 도즈(1회 접종분)다. 코로나19 백신은 제품에 따라 1회 또는 2회 투여해야 한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각 2000만 도즈, 존슨앤드존슨-얀센 400만 도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나며지 제약사들과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백스는 1000만명분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사노피(프랑스) 제품으로 공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정부도 이에 동의했다.

정부는 당초 '집단면역'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60%인 3000만명이  접종할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목표 물량을 4400만명분으로 1400만명분 늘렸다.

정부는 제품별 가격에 대해 '최종 계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얀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상대적으로 고가라고만 밝혔다.

한편 러시아 스푸트니크나 미국 노바백스 등 후발 주자의 백신은 이번 선구매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개발 동향을 파악해 필요시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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