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겸손하고 따뜻한 대통령감은 없을까
정말 겸손하고 따뜻한 대통령감은 없을까
  • 오풍연
  • 승인 2020.12.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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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나는 지극히 이상주의자다. 도덕을 중시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대통령 후보감을 찾으니 아주 없다고 할 수 있다. 정치인에게 도덕을 기대하는 것은 당초부터 무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있다. 기왕이면 가장 따뜻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으면 좋겠다. 다시 말해 국민을 섬기는 사람을 선택하자는 얘기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일 근접하지 않았나 싶다.

내 아저씨, 할아버지 같은 대통령감이면 좋겠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해야 한다. 나는 최근 대권주자 12명을 다룬 ‘F학점의 그들’이라는 정치비평서를 펴냈다. 이낙연 이재명 홍준표 안철수 추미애 김종인 원희룡 홍정욱 정세균 김경수 김부겸 박지원이 그들이다. 여기서 내가 제시하는 기준과 가까운 사람은 소수다. 정치를 하면서 인심까지 얻기는 어렵다는 뜻일 게다.

사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많은 기대를 했었다. 적어도 인간적으로는 따뜻하지 않겠나 여겼다. 그러나 문 대통령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너무 차다고 할까. 잘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데도 그렇다. 요즘 문 대통령 얼굴을 보면 독이 잔뜩 올라 있는 것 같다. 문 대통령에게서 평화는 찾을 수 없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런 대통령을 보고 싶다. 정말 국민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 현재 지지율 선두그룹에 있는 주자 가운데는 없다. 이낙연도, 이재명도, 윤석열도 아니다. 솔직히 이들 말고 국민을 아낄 수 있는 대통령감이 부상했으면 한다. 권력 냄새가 나면 안 된다. 이낙연 이재명도 서민 또는 흙수저 출신이라고 하지만 이미 권력이 되어 버렸다. 그들 자신은 모른다. 자신들 몸에서 권력 냄새가 난다는 것을.

한 가지 사례만 들어보겠다. 대권주자를 가까이서 모시는 운전기사, 수행비서, 가정부(파출부) 등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다. 이들에게서 존경받는 사람이라면 대통령감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아 그렇다. 아랫 사람들에게 잘 하면 국민들을 섬길 수 있는 것으로 보는 까닭이다. DJ 말처럼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이다.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그렇지 않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거만해서도 안 된다. 잘난 체 해서도 곤란한다. 겸손함도 갖추어야 한다. 아직 대통령 선거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우리 유권자, 즉 국민들도 유명세만 따지지 말아야 한다. 겸손하고, 따뜻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보자. 튀는 사람은 절대로 지지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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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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